박유천 [뉴시스]
박유천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는 2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23일 국립과학수사원(이하 국과수)의 마약 정밀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박 씨의 신체 압수수색을 실시해 채취한 모발소변으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필로폰 투약 반응이 음성으로 나왔다.

그러나 이날 박 씨의 신체에서 채취한 체모를 국과수에 보내 마약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그 결과 양성반응이 나온 것을 확보해 지난 23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정밀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타난 것은 박 씨가 최근 1년 동안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오후 23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같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황 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진술을 확보, 수사를 벌여 왔다.

수사 과정에서 박 씨가 판매책에게 돈을 입금하는 장면,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포함된 CCTV 영상을 찾았다. 황 씨 자택 등에 드나드는 장면 등이 담긴 CCTV 영상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 씨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신용카드, 휴대전화 등을 회수해 수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마약 구입, 투약 혐의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씨는 지난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을 부인했다.

박 씨는 당시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권유했다는 것이 저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될까 두려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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