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부동산

강북3구(노원·도봉·강북)를 비롯한 한강 이북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해빙기를 맞고 있다.

지난 6월경 발표된 동북권르네상스 개발 계획이 강북 집값 회복에 큰 버팀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전철 공사 및 각종 개발사업이 집중돼 있는 노·도·강 지역은 동북권르네상스의 최대 수혜지로 주목되면서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노원구는 상계동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에 따른 개발기대감이 동북권르네상스와 함께 사업진행에 급 물살을 탈것으로 전망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록 2008년 금융 위기 및 가격 급등 부담감에 침체에 빠지기도 했지만 올 4월경부터는 급매물 소진과 함께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에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전반적으로 물량이 부족하지만 매물이 출시되면 바로바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일부 소형의 경우 이미 가격 회복이 이뤄졌다는 인식이 있어 움직임이 오히려 둔화된 경우도 발생했다. 상계동의 벽산 56㎡(17평형)는 1억8000만~1억9000만원 선으로 지난 한 주간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최근에는 상계장암지구의 11월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한 상태다. 향후 교통여건과 주변환경이 개선되리란 기대감이 커 신규로 유입되는 수요가 많다.

도봉구 역시 6월경부터 본격적인 상승행보를 이어왔다. 소형의 경우 매물부족이 심각해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중대형 위주로는 거래가 꾸준한 편이다. 특히 창동민자역사의 순조로운 사업진행 속에 2011년9월 경에는 완공될 것으로 보여 인근 단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에 방학동 삼성래미안2단지 122㎡(37평형)는 지난 한 주간 1000만원 가량이 상승에 4억8000만~5억3000만원 선이다. 급매물은 이미 모두 소진된 상태로 다소 호가매물이라 해도 거래가 원활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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