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로 무장한 수원시장 투자 ‘관심’


풍부한 개발호재와 대어금 물량으로 올 하반기 수원부동산 시장은 변화의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광교나 판교에 밀려 다소 소외받던 경기남부의 중심인 수원이 교통망은 물론 개발호재와 인구증가 등으로 인해 잠재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집값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경기 남부지역의 대부분이 전 고점이던 2006년과 대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수원시의 경우 오히려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로 대어급 개발호재와 산업단지로 인한 이주수요와 이미 갖춰진 내수인구로 인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집값 상승의 요소를 갖췄기 때문이다.


강남으로 ‘通’하는 쾌속 교통망

이주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요소로는 강남과의 접근성이다. 최근 발표된 통계자료를 보면 강남 출근시간 10분을 줄이는데 3.3㎡당 192만 원이 절약된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발표됐다. 결국 교통망은 집값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

이런 요소로 봤을 때 수원시도 주목해 볼 만하다. 수원시는 국토의 대동맥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비롯해 과천의왕간고속도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국도1호선이 난다. 수도권에서는 보기 드물게 강남을 관통하는 신분당선과 분당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수원에서 강남을 잇는 대표적인 노선으로는 과천의왕간고속도로로 북수원에서 평촌~과천~양재를 잇는 경기 남부의 핵심 도로인 우면산 터널을 넘는 방법이 있다.

그밖에 북수원과 동수원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신갈JC에서 경부고속도로로 갈아타면 강남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東 ‘광교’, 北 ‘장안타운’ 수원은 지금 공사 중

수원은 현재 도시 전체가 리모델링 중이다.

대표적인 지역은 광교신도시다.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신분당선이 관통하고 경기도청이 이전한다는 점 때문에 주변지역 수요자는 물론 수도권 수요자들을 모으며 청약경쟁률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동측으로 흥덕지구와 영통지구가 몰려있고 삼성반도체 등 산업단지가 풍부해 수도권 신도시중에서도 몇 안되는 자급자족 신도시로 꾸며지는 곳이다.

최근에는 수원시의 개발축이 서부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개발이 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고 수원시의 지역균형발전 기치에 맞게 상대적으로 열악한 수원 서북부권에도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바로 수원 서북부의 ‘영통지구’를 표방해 개발되는 ‘장안타운’이다. 장안동 이목지구 일대는 국내 굴지의 대형사들이 참여해 총 7500가구 규모의 도시가 건설된다.

수원시가 지닌 잠재력은 가격 흐름의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

3.3㎡당 아파트 가격 추이를 수도권의 시장 한파가 몰아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수원시와 인접한 용인시의 경우 2007년 초 1223만 원에서 2010년 1054만 원으로 169만 원이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수원시는 오히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때문에 대책 후에도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확신이 들기 어려운 요즘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추가가격 하락 위험이 적으면서도 개발재료가 많아 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수원지역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스피드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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