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결정적인 찬스에서 타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배트는 전날 경기에서도 다저스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2경기 연속 조용했다. 시즌 타율은 0.169에서 0.160(75타수 12안타)으로 떨어졌다.

강정호는 무릎 부상을 후 복귀한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피츠버그가 선취점을 뽑은 뒤인 1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강정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커브를 연신 커트해 낸 강정호는 시속 91.8마일(약 147.7㎞)짜리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했다.

강정호는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좌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가장 아쉬움이 남는 것은 8회초 네 번째 타석이다. 피츠버그는 5-7로 끌려가다 8회초 무사 1, 3루에서 터진 조시 벨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무사 1, 2루의 찬스가 계속돼 동점은 물론 역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정적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불펜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와 6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다. 강정호는 6구째 체인지업을 노렸으나 타이밍이 제대로 맞지 않아 평범한 우익수 뜬공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들도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피츠버그는 역전 기회를 그대로 날렸다.

피츠버그는 9회초에도 애덤 프레이저의 볼넷과 멜키 카브레라의 2루타로 2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그레고리 폴랑코가 삼진으로 돌아서 패배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7-6으로 진땀 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에 피츠버그는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