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권 새 교육중심지 뜬다


동대문구 전농동 40-9번지 일대가 동북권 교육중심지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상대적으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전농·답십리뉴타운 전농 7구역에 2013년까지 우수고를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일대에 국제교육원, 전자정보 도서관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전농·답십리뉴타운지구는 청계천, 배봉산 등 양호한 입지조권을 갖추고 있어 동대문구의 지리적 중심지이지만 노후·불량주택이 밀집되고,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과 교육 인프라가 부족했다. 이에 2003년 뉴타운 지구로 지정되어 2005년 개발기본계획을 수립, 현재 5개 구역(453천㎡)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 중이다.

5개 구역 중 답십리 12구역은 뉴타운지구 지정 이전부터 사업이 시행 돼 올해 1월 준공 되었고 답십리 16구역은 94%의 이주를 마친 상태며 답십리 18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또한 전농 8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준비 중에 있고 전농 7구역이 이번에 착공에 들어간다.

전농·답십리뉴타운에는 2016까지 총 7500 세대가 들어서며, 이 중 전농 7구역은 용적률 238.41%, 지상7~22층 아파트 31동에 임대아파트 413세대를 포함한 총 2397세대가 건립된다. 공사가 완료되는 2013년 말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농 7구역은 교육 인프라 시설이 전체 면적(105,796㎡)의 약 16%를 차지하는 등 동북권 교육 중심 뉴타운으로 개발돼 동대문구를 비롯한 주변 지역의 교육격차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고 신설, 개방된 ‘스쿨파크’ 조성

서울시는 그동안 고등학교가 없었던 전농 7구역에 우수고(자율형 사립고 또는 특목고 등)를 유치해 학교 시설을 확충한다. 우수고 유치를 위해 전농초등학교 맞은편에 총 11,951㎡의 고등학교 부지를 마련하고 ‘09년부터 서울시가 매입중이며 전농 7구역이 준공되는 2013년까지 총 383억 원이 투자된다. 또 교육청 등과 협의를 통해 학교운영법인 공모를 추진한다. 아울러 우수고는 전농 7구역의 전농초등학교, 동대문중학교 등 기존학교와 통합해 담장 없는 개방된 스쿨파크(School-Park)로 조성, 서로 어우러지는 교육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제교육원, 전자정보도서관 등 학생은 물론 일반 시민들을 위한 교육인프라도 대폭 확대해 서울 동북권의 평생교육 중심공간으로 조성한다. 국제교육원은 외국계 대학의 온라인 강좌, 평생교육정보자료실 등을 설치하고, 인근 서울시립대와 연계해 평생교육을 진행, 우수고 바로 옆에 위치할 예정이다. 나아가 전농지구 중심의 교육산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국제교육원, 평생교육의 장으로 조성

전자정보 도서관은 전농 7구역과 맞닿아 있는 답십리 12구역 간데메 공원 옆에 총 사업비 131억 원을 들여 2012년 준공, 주민들의 문화발전 및 평생교육에 기여하는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전자정보 도서관은 연면적3,220㎡(지하2층, 지상4층 열람석 240석)으로 종합자료 열람실, 전자정보 열람실, 종합자료실, 세미나실, 문화강좌실, 전산실 등을 갖추게 된다. 첨단 정보화 교육시설이 갖춰지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의 평생교육을 이끌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서울 동북권역의 새로운 교육 중심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행자가 우선되는 녹지순환길 구축

전농·답십리뉴타운지구는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보행자들이 우선되는 뉴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서측에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남측에 2호선 신답역, 5호선 답십리역이 근접하고 있어 대중교통이 편리한 지역으로, 앞으로 청량리 부도심과 연계한 순환버스 노선을 운영해 대중교통 지향형으로 개발된다. 또, 청계천과 연결해 주민들이 걸어서 혹은 자전거를 타고 오갈 수 있는 보행자가 우선되는 녹지순환길이 조성된다.


친환경 건축물 예비인증

전농·답십리뉴타운은 환경, 사람이 중심이 되는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친환경 건축물 예비인증’을 받았다.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전을 목표로 단열재를 통한 에너지 사용량 감소, 자원 재활용과 환경공해 감소 기술 등을 건축에 도입, 자연친화적으로 건축할 계획이다.

임계호 서울시 주거정비기획관은 앞으로 “2016년 사업이 완료되면 전농·답십리뉴타운지구는 서울 동북권역의 교육·문화 중심지로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뉴타운사업이 주거환경개선은 물론 사회·경제적·문화적으로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주리 기자] park4721@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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