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변화 속 새로운 부동산투자기법 찾아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T기술이 단연 화두다. IT기술은 스마트폰을 필두로 스마트TV 등이 출시되었으며 향후 도심 전체가 네트워킹 되는 스마트 시티가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스마트한 미래의 신호탄이 된 스마트폰은 얼마 전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 했다. 이렇게 급변하는 정보통신의 발달을 보면서 인터넷이 도입되던 1980년 대 논의되었던 정보통신과 도시 공간의 문제를 돌이켜 보고 향후 부동산 트렌드의 축을 예상해본다.

인터넷 도입과 관련해서 분산을 주장한 의견의 핵심은 정보통신의 발달이 재택근무를 가능하게 하여 근로자들이 새로운 전원생활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로 인해 직장으로 출근하지 않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도시 공간이 분산 될 것이라 예측했다.

다른 한편으론 도시 공간이 오히려 집중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정보통신의 발달은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와 그 맥을 같이 한다는 것. 이는 높은 비용 투자를 수반하는 인프라의 개선이 도심에 집중되어 오히려 도심의 집중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 예측했다.

현 시점에서 보면 도심 집중 현상이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는 후자의 의견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수도권의 도시 공간이 그 기능과 가격 모두 과거에 비해 더욱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러한 현상이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정보통신이 발달한 선진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적으로 고용 중심지에서 멀어질수록 토지 가격및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지표로 2000년 1월 서울 대비 경기의 아파트의 ㎡ 당 가격은 65% 수준이었으나 10년이 지난 2011년 1월에는 53% 수준으로 낮아 졌다.

오피스 시장도 마찬가지다. 대기업들이 계열사를 도심지역으로 더욱 집중하고 있어 도심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이 단지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한 결과물이라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적어도 정보통신의 발달이 도심 집중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앞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3G 스마트폰에서 4G 스마트폰 시대가 눈앞에 있다. 훨씬 빠른 속도와 통화 품질로 보다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인데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인프라 구성이 필수다.

선진국에서도 이러한 인프라 구성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앞으로 도시 집중 현상은 하나의 트렌드로 예측되고 있다.

결국 정보통신의 발달이 가속화 돼고 도심 전체가 하나로 네트워킹이 되는 스마트 시티로 발전하면, 지금까지 보여 왔던 부동산 가격의 변화, 즉 도심권과 그 외 지역의 격차는 점점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투자 자체가 현금성이 떨어지고 세금 문제로 인하여 장기 투자를 기본으로 생각해야 성공적인 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 보았던 부동산을 통해 돈을 번 대다수의 사람들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더니 가격이 올라 있어 이득을 본 케이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정보통신의 발달과 그로 인한 도심 집중 현상의 지속은 결국 지역적 차별화를 가지고 올 수 밖에 없다. 부동산 시장이 현재 여러 정부 정책에도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장기 트렌드를 기준으로 부동산 투자를 바라본다면 새로운 시각이 생길 것이다.

현실적으로 거주지 마련을 위해 부동산 구입을 고려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은 이러한 장기 트렌드에 부합하는 지역의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쾌적한 거주지와 더불어 자산 증식에도 도움이 되겠다. 하지만 이러한 지역은 대부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다.

압구정 지역, 반포 지역에 투자하고 싶지만 그 매물대를 감당할 수 있는 서민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도심권과 멀리 떨어져 있는 그러니까 도심이 점점 커진다고 하는 것을 바탕으로 투자 가치가 있다고 하는 도심 외 지역의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 필자가 전하고 싶은 말이다.


김 기 성
<포도설계재무 개인 재무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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