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부동산 투자해 볼까’라는 말은 부동산 투자 격언 중 하나다. 길을 따라 투자하면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뚫리는 길을 따라 ‘돈맥’이 흐르는 현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교통이 좋아지는 지역에는 개발이 활발해져 자연스레 사람들이 몰려들어 상권이 형성돼 상가, 주택과 토지가격이 덩달아 오르기 때문이다.

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나들목(IC) 주변, 주요 전철역사 부근의 주택이나 상가, 오피스텔, 토지가 ‘투자 1순위’로 꼽히는 이유다. 시대는 변했지만 ‘길의 힘’은 여전하다. 도로나 전철이 ‘돈길’이 되는 만큼 실수요나 투자자들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도권에서 눈여겨볼 만한 ‘돈길’로는 △신분당선 △분당선 연장선 △7호선 연장선 △김포 한강로 △경인아라뱃길 등이 꼽힌다.

9호선과 버금가는 황금노선이라고 불리우는 신분당선은 강남과 판교, 분당을 잇는 신분당선 1단계는 9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남~양재~양재시민의숲~청계산입구~판교~정자를 거쳐 강남에서 정자까지 16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2016년에 개통되는 2단계는 정자에서 광교신도시까지 이어진다. 2단계가 개통되면 수도권 남부에서 강남권 이동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분당선 연장선은 2013년까지 서울 왕십리~압구정~선릉~분당~영통~수원역의 서울 강남북은 물론 경기남부를 관통하는 대역사가 마무리되면 경기남부에서 서울 강북으로의 출퇴근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올림픽대로에서 김포 한강신도시까지 바로 이어지는 김포한강로는 올 7월 개통으로 서울과 김포한강신도시간의 이동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돼 수요층의 확대가 예상된다. 경인아라뱃길은 10월 개통 예정으로 물류비 절감 및 고용창출 등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인천 서구와 계양구 일대가 수혜 지역이다.

내년에는 7호선 연장구간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 강남권으로의 이동이 여의치 않았던 부천과 인천지역의 출퇴근길도 한결 더 수월해진다. 서울 온수역과 부평구청역을 지나는 7호선 연장선은 내년 12월 개통 예정으로 인천과 부천시민들이 이용하는 경인전철의 이용객을 분산시켜 부평과 부천 중·상동 신도시의 교통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경철 상가114 이사는 “개통을 앞둔 역세권이나 도로 주변에 음식점·근린상가 등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 자연스레 부동산의 수요가 늘어난다”며 “특히 수도권에 위치했지만 그동안 교통시설 부족으로 주거편의성이 낮아 저평가 되었던 부동산의 경우 신 교통노선 개통은 커다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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