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천, 새롭게 탄생...시민과 함께하다

“오산천을 살리는 것이 곧 오산을 살리는 길”

[일요서울|오산 강의석 기자] 민선 5기 곽상욱 오산시장의 등극은 오산천 복원으로부터 비롯되었고, 민선 5, 6, 7기가 이어지는 동안 오산천은 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하천으로 변모되었다.

일찍이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천을 살리는 것이 곧 오산을 살리는 길임을 직시하고 오산천 복원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노력은 오산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시켰으며 젊은이들이 다시 찾고,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이 살아 숨 쉬는 오산을 완성시켰다.

이제 오산은 오산천의 완성된 힘으로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우리나라 거점도시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중이다.

이에 일요서울은 곽상욱 오산시장이 이룩한 ‘생태하천 오산천 이야기’를 상세히 듣기 위해 그와의 만남을 가졌다.

- 오산천의 유래와 시대적 의미 그리고 현재의 현황은?

오산천은 용인시 석성산 향린동산에서 발원하여 지방하천인 신갈천 기흥저수지와 화성시 오산시 평택시를 경유해서 진위천으로 합류하고 안성천을 거쳐 평택호 서해로 이어지고 있다.

오산천은 과거에 오매천으로도 불리었다. ‘수원부읍지’에는 오매천(烏梅川)과 관련하여 "부의 동쪽 20리에 있으며, 수원과 용인 경계에서 나와 남쪽으로 40리를 흘러 금물촌면에서 후평천(後坪川)과 합류하여 바다로 들어간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오매천은 현재의 오산천이며 후평천은 지금의 황구지천을 지칭한다.

오산천은 평택호에 방조제가 생기기 전에는 밀물 썰물의 영향을 현재 오산동 인근까지 받아 옛 지명에도 포구를 뜻하는 지명이 남아 있다. 하류에는 어인포(漁仁浦), 황새포, 상류에 위포 등의 이름이 남아 있다.

또, 가장천 옆 논을 선창뜰이라 하는데 과거 이곳에 배가 닿는 선창이 있었을 것이라 추측해 본다.

황새포는 탑동대교 주변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과거 황새가 많이 날아 들던 곳을 추억하여 ‘황새교’라는 다리 명칭이 있다.

또한 일제 강점기에 친일파 박흥식이 사비를 들여 일제에 헌납하여 건설한 비행장이 현 시민회관과 공설운동장 사이에 있었다.

과거부터 오산의 많은 학생들이 오산천 둑길을 따라 등하교를 하였다. 오산천 둑방길에는 1989년 시 승격이후 지역 유지들의 벚나무 기증으로 봄이면 1000여그루의 벚나무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오산천은 국가하천으로 길이는 15킬로미터이고 그중 오산시구간은 4.12킬로미터이다.

2019년에는 오산천에서 '제18회 한국 강의 날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의 날 대회'는 전국의 하천활동가와 환경단체들이 참여하는 행사로서 오산천의 아름다움을 전국에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시장님의 핵심공약인 ‘오산천 생태하천 복원’의 배경과 그 시작은?

오산시 중심부에는 국가하천인 오산천이 흐르고 있으며, 오산천 우안부로 궐동천, 가장천, 대호천 등의 지류하천이 흘러 오산천으로 합류하고 있다.

현재 중장년층이 어린 시절 물장구치며 놀던 추억의 오산천과 지류하천들은 세월이 흐르며 편리와 효율성에 밀려 점점 오염되어 갔다.

이에 나는 오산천과 지류하천의 오염을 막고, 더 나아가 자연이 살아 숨쉬는 하천으로 바꾸기 위해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작했고, 각고의 노력을 통해 오산천은 이제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식처로 변모하게 되었다.

- 오산천이 2017년 2018년 연속하여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하천으로 선정되었다. 그 이유를 자랑스럽게 말해 본다면?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오산천은 지난 2017과 2018년 환경부에서 주관한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 콘테스트’에서 우수하천으로 연속하여 선정되었다.

오산천은 유입 지류의 오염물질을 저감시켜 수질을 개선하고, 본류와 지류를 연계한 하천의 종·횡적 연속성을 확보하여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으로 지류인 대호천에 장치형 수질정화시설 설치, 가장천 인공습지 조성, 유입실개천을 복원하였으며, 오산천 본류에 있던 금곡보 철거 후 자연형 여울을 조성한 결과 오산천 하류 BOD가 8.2㎎/L(나쁨, Ⅴ등급)에서 3.8㎎/L(보통, Ⅲ등급) 수준으로 개선되었다.

또한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황조롱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새매 등 조류(鳥類)의 종수가 대폭 늘어났고 어류, 저서생물 등도 종수가 증가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얻기까지 오산시는 민선5기 출범시점인 2010년에 환경부 공모사업인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오산천을 지원하여 선정되었다.

이에 따라 총예산 201억원을 투입하여 2017년까지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2017년10월22일 환경프로그램인 ‘SBS 물은 생명이다’에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오산천이 방영된 바 있다.

이 밖에도 환경부 산하 담수생물 전문 연구기관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의 협약을 체결하였고, 2019년에는 오산천 담수어류에 대한 조사를 하여 담수생물의 다양성을 보전하고 있다.
 
또한 인근 수원, 용인, 화성, 평택, 안성시와 함께 한국수달연구센터의 공동으로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용역을 금년 말까지 수행하고 있는 등 수생태계가 건강한 오산천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 오산천 지류하천 궐동천·가장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오산시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생각으로 지난 2013년 경기도 남부권시장협의회에서 9개 자치단체가 오산천·안성천 등 하나로 이어지는 하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유역협의체 구성 협약’을 맺었다.

특히 오산천 상류지역인 용인시·화성시와 2015년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맑고 푸른 친환경 오산천 조성을 위해 노력했으며, 오산천 최상류인 기흥저수지의 수질개선을 위해 환경부 등에 중점관리저수지 지정 건의함에 따라 2014년 10월 지정됐다. 이에 현재 수질개선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 및 신규사업에 우선적으로 국비를 지원받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게 되었다.

특히, 오산천의 지류하천인 궐동천ㆍ가장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신규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공모하여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1년도까지 국비포함 648억원을 투입하여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생명력있는 하천으로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궐동천은 오산천 합류부부터 청조교까지 0.53km 구간에 대해 차집관로를 이설하고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을 설치하는 등 수질을 개선하고 수변식생대를 복원하여 생물서식처를 향상시킬 예정이며, 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궐동천은 공사 중이며, 금년 하반기 중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가장천은 오산천 합류부부터 서동저수지까지 2.73km 구간에 대해 궐동천과 같이 수질개선 및 생물서식처를 향상시켜 생태하천으로 복원시킬 계획이며, 하천을 개수하여 치수방재 효과까지 거둘 예정으로 2021년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소하천인 역말천에 대하여도 정비사업을 추진하여 길이 0.66km 구간에 노후제방 및 통수단면 부족으로 인한 호안유실 및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하천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을 2021년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 시민이 주도하여 가꾸는 생태하천을 주창했다. 무엇인가?

오산시는 지난 2015년 시민사회단체ㆍ기업체 등이 참여해 하천입양제 도입을 위한 ‘오산천돌보미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오산천돌보미’란 시민이 중심이 되어 하천의 일부 구간을 맡아 자발적으로 하천을 아름답게 가꾸는 제도를 말한다.

나를 비롯한 농협중앙회오산시지부, 새마을회, 자연보호협의회, ㈜아모레퍼시픽 등 단체ㆍ기업 대표들은 오산천과 지류하천인 가장천, 궐동천, 대호천 구간을 각자 맡아 하천변 정화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등 하천 가꾸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오산천돌보미 사업은 생태계 건강을 회복해 가는 오산천의 중요성을 시민에게 널리 알리고, 관(官) 주도의 하천관리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하천복원 사업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특히, 오산천돌보미 사업 참여단체 중 오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평소 관심을 가지고 오산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2016년 오산천 생태하천 가꾸기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2020년까지 70억원을 투입하여 오산천 환경개선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이에 2018년까지 남촌소공원 리뉴얼 사업 및 문화예술회관 주변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였으며, 2019년에는 구)인라인스케이트장 주변 하천환경개선 및 인도교(달빛건너매화교) 주변 특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산시는 오산천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기 위하여 오산천 내의 자투리 공간을 시민이 참여하는 20평 내외의 작은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11개소, 2019년에는 10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 오산천의 아름다운 변화는 ‘오산에코리움과 맑음터 공원’이라 했다. 어떤 곳인가?

지난 2009년 조성된 맑음터 공원과 오산에코리움은 오산천~환경사업소~맑음터공원을 연결하는 지리적 환경을 이용한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조성됐다.

도심 속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쉼터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는 공간으로서 경기도의 대표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자리 잡아 많은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에코리움에는 생태수족관, 자연생태 곤충관, 오산천 전망대 등이 설치돼 있어 아이들에게 놀이를 통한 살아있는 환경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에코리움이 있는 오산 맑음터공원은 비위생 매립지를 환경적으로 위해가 없도록 재조성한 공원과 지하 하수처리장 상부에 흙을 돋우어 조성한 공원을 연계하여 만든 환경친화적 생태공원이다.

공원에는 오산시민은 물론 인근 타 지역 방문객까지 포함 매년 약 17만여 명이 방문하고 있고, 체험학습ㆍ물놀이ㆍ미니동물원 등 가족을 위한 다채롭고 유익한 여가 문화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2015년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사업’에 맑음터 공원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국비 포함 10억원을 투자해 공원 부지에 텐트 53면, 캐라반 7동, 어린이놀이시설, 화단, 야외 소공연장, 어린이 물놀이장 정비, 그 외 각종 편의·부대시설 등을 갖춘 가족단위 힐링캠핑장이 조성되었다.

그동안 오산시에 캠핑장이 없어 캠핑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타 지역으로 나갔지만, 이제는 오산시만의 특성을 갖춘 멋진 캠핑장이 되어 오산시민은 물론 타 지역 사람들까지 불러들이는 명소가 된 것이다.

- 건강한 오산천을 위한 자전거 인프라 구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래의 오산천을 논하자면?

오산시에서는 오산천의 자전거도로 이용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오산천에서 자전거를 테마로 한 ‘두바퀴축제’가 매년 1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오산시가 주최하고 오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두바퀴축제’는 자전거를 소재로 건강과 문화예술을 담은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되어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ㆍ놀거리와 생생한 체험 마당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오산시는 시민들의 건강과 오산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오산천에 무료 자전거 대여소를 만드는 등 오산천 내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현재 오산천은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분리된 총 8㎞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으나 오산천 상ㆍ하류구간인 화성시와 평택시의 자전거도로가 연계되지 않아 국가하천 관리청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건의하여 자전거도로를 2019년 말까지 개설할 예정에 있다.

또한 화성시, 용인시, 평택시의 협력으로 머지않아 평택호에서 한강까지 자전거도로 ‘Green Way’를 이용하여 갈 수 있는 날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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