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는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여행객이 직접 역사 속 공간을 만끽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5월부터 10월까지 혹서기를 제외한 매주 주간 콘텐츠인 ‘경기전 사람들’과 야간 콘텐츠인 ‘왕과의 산책’을 각각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먼저, 올해 처음 진행되는 ‘경기전 사람들’은 경기전에서 만날 법한 다양한 역사 속 인물들로부터 전주의 역사·문화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일부터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경기전 부속채 내 각 구역별로 관상가와 화공, 유생, 수문장, 지관, 기미상궁 등 9명의 배우가 배치돼 경기전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각각의 배우는 캐릭터에 맞는 전통복식을 갖춰 입고 분장을 하고 관람객들에게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며, 함께 기념촬영도 해준다.

 경기전 사람들이 평일 주간 문화콘텐츠라면 지난 2017년 전주 문화재야행 때 첫 선을 보인 ‘왕과의 산책’은 주말을 맞아 전주를 찾는 체류형 관광객을 위한 대표적인 주말 야간 문화콘텐츠이다.

 지난해부터 상설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왕과의 산책은 전회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있는 야간 문화 콘텐츠로, 오는 4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100분간 진행된다.

 왕과의 산책은 매회 100명만 한정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경기전에 입장해 특별한 문화해설과 공연 및 다과를 즐길 수 있다.

또, 왕과의 산책에 참여한 시민과 관광객은 왕의 육성으로 직접 구연되는 역사 해설, 일반에 개방하지 않던 조경묘 관람 등을 통해 타 지역의 야간 기행과 차별화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왕과의 산책은 시민들조차 평소 볼 수 없는 경기전의 아름다운 야경을 느낄 수 있고, 은은한 달빛 아래 한지등으로 길을 밝히며 여러 왕들이 들려주는 경기전 곳곳의 숨은 옛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밤이 주는 운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야간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주한옥마을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전주한옥마을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이번 ‘왕과의 산책’과 ‘경기전 사람들’을 통해 고품격 문화유산인 경기전이 시민과 관광객 누구에게나 열린 문화재 공간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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