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홈페이지의 위력


온라인마케팅 열풍은 우리나라 이야기만이 아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주피터 리서치(Jupiter Research)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엔 세계인구 22%가 온라인인구가 될 전망이다. 수요자가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만큼 이들을 공략하는 온라인마케팅은 앞으로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창업시장에도 글로벌 유저를 목표로 한 홈페이지가 늘고 있다. 21년 장수 외식프랜차이즈 ‘놀부(www.nolboo.co.kr)’는 일어, 중국어, 영어가 지원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그룹으로 크기 위한 밑바탕이다. 홈페이지의 잘 정돈된 메뉴와 세련된 캐릭터, 배경음악까지 갖춰 기업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2007년 6월 국내 처음 국제프랜차이즈협회 회원이 된 ‘태창가족(www.tcfamily.com)’도 홈페이지로 기업이미지를 높인 경우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나 고객의 소리함을 홈페이지 전면에 배치, 호응을 이끌어냈다.

디자인이나 오락성에 더 많은 공간을 할애하는 홈페이지도 인기다. ‘그놈이라면(www.g-nom .co.kr)’은 라면전문점이란 컨셉에 맞춰 라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2006년부터 매월 꾸준히 발간된 소식지도 볼 수 있고 게임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매장의 실제 모습을 옮겨 놓은 듯한 홈페이지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겐 매장방문 욕구를 느끼게 한다. 동시에 예비창업자에겐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톡톡 튀는 토스트와 펄럭이는 캐릭터 깃발을 형상화 한 '밥톨‘s(www.ba tols.co.kr)' 홈페이지는 매장에서 파는 토스트, 달걀을 홈페이지디자인에 넣었다. 매장 컨셉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구성한 게 특징이다.

브랜드특징도 홈페이지를 통해 충분히 알릴 수 있다. 일식도시락 배달전문점 ‘이츠야미(www.itsyummy.co.kr)’는 수채화 느낌의 홈페이지 배경에 움직이는 오토바이배달원을 넣었다. ‘배달전문’이란 컨셉을 살린 것이다. 깨끗하고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홈페이지 완성도
를 높였다. 게다가 메뉴에 대한 간결한 설명과 값도 넣어 사이버메뉴판 역할도 한다.

프랜차이즈홈페이지 웹마스터 나현지씨는 “기업홈페이지는 권위성, 정확성, 정보전달성 등을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규모가 비교적 작은 프랜차이즈는 철저히 소비자·예비가맹점주 들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핫요가와 피부관리, 바디케어 등 뷰티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뷰티숍 ‘요피웰리스(www.yo ppy.co.kr)’는 홈페이지를 간접체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핫요가는 선진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인지도가 낮다.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체험마케팅을 펼친 것이다. 홈페이지 오픈 초기엔 핫요가 1회 무료체험쿠폰을 온라인으로 발행하기도 했다.

지금은 ‘핫요가 체험후기’ 코너를 마련,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인기…오프라인서도

창업자들에게 온라인 활용능력은 필수다. (사)한국소호진흥협회 설립자인 김영문 계명대 교수는 지난해 ‘창업해선 안 되는 예비창업자 유형 10가지’를 발표했다.

그중 9번째 유형이 ‘컴퓨터와 인터넷지식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온라인마케팅은 오프라인마케팅과 비교했을 때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창업자들이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다.

지난 5월 중순 경남 거제도에서 웰빙삼겹살전문점 ‘떡쌈시대’(www.ttokssam .co.kr)를 연 탁태종(38) 씨는 블로그를 이용한 온라인마케팅으로 성공한 사례다. 탁씨는 시내에서 차를 타고 5분 쯤 가야 하는 점포를 보증금 3천만원, 월세 200만원에 얻었다. 평일매출은 약
120만원, 주말엔 180만원 이상을 번다.

높은 매출의 기폭제는 거제시 인구 20만명 중 3만명의 회원을 가진 블로그 ‘거사모(http://cafe. naver.com/glove.cafe)’였다.

이 곳 맛 집 카테고리에 글이 올라가고, 글을 보고 찾아온 고객들의 방문후기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급상승했다.

창업 전부터 블로거로 활동했던 탁씨는 블로그를 홍보의 장으로 이용하기보다 블로거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블로거들이 매장을 찾으면 공짜음료수를 주는 등 서비스에 각별히 신경을 썼던 것. 그 결과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입소문이 퍼져 손님들이 줄을 잇게 됐다.

서울 홍은동에서 샤브샤브전문점 ‘채선당(www.chaesundang.co. kr)’을 운영하는 김채홍씨는 본인이 블로거로 활동하는 경우다.

메뉴와 위치설명은 물론 고객사진을 담은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또 고객과 블로그가 이웃을 맺어 대화의 장을 만드는 등 매장홍보와
단골을 만드는 방법으로 온라인마케팅을 활용했다.

고객의 칭찬과 쓴 소리까지 들어야 하지만 사업과 자신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관리를 했다.

블로그마케팅이 성공하려면 다양한 주제를 담은 블로그보다 한, 두 가지 주제로 꾸준히 운영해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또 관련 기사스크랩이나 이웃 블로거 게시물, 싸이 일촌 게시물까지 모두 자신의 글과 표현기법으로 재창조 하는 게 중요하다.


#>> 창업시장, 온라인을 잡아라

‘웹2.0’이란 용어가 생겨난 지 4년째. 창업시장에도 웹2.0시대가 열렸다. 창업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한편 웹이 활성화되면서 온라인마케팅이 필수 경쟁요소가 된 것이다.

홈페이지개설은 기본이 된지 오래다. 회사나 점포를 만들 때 회사나 점포이름에 어울리는 도메인등록이 최우선과제가 됐을 정도다. 이제 홈페이지는 제2의 회사, 제2의 점포로 자리매김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주요 포털사이트의 배너광고, 키워드광고에 적지 않는 비용을 투자한다. 또 미니홈피, 블로그 등을 열어 비용을 들이지 않고 손품을 팔아 온라인마케팅에 나서는 곳도 있다. 특히 2005년부터 마케팅적으로 활용된 미니홈피는 하루 이용고객 150만명을
넘어 검증된 비즈니스수단이 됐다.

전체인구 중 70% 이상이 인터넷을 쓰고 PC게임 사용자만 1500만명에 이르는 우리나라는 수년 전부터 온라인게임 광고, PPL(협찬·간접광고) 시장도 활발하다. 훼미리마트, 피자헛 등은 게임 속에서 매장 전광판, 브랜드 심볼 등을 드러내어 놓고 있다.

특히 피자헛은 게임제작전문업체 드래곤플라이(www.dragonflygame.com)와 PPL계약을 맺었다. 테니스게임 ‘골드슬램’에서 피자헛 골드슬램 메뉴를 주문하면 로고가 새겨진 캐릭터 옷을 줘 고객의 호응을 얻는 동시에 매출도 높였다.


##>> 성공창업 위한 ‘가맹본사 잘 고르기’

창업전문가들은 “자영업자 열 명중 성공하는 사람은 셋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초보창업자의 성공률은 더욱 희박하다. 하지만 검증된 프랜차이즈를 선택, 가맹본사의 시스템과 노하우를 전수받는 경우는 성공률이 조금 더 높다.

초보창업자의 가장 큰 실패원인은 경험 부족이다. 창업자금 마련부터 업종·입지 선정 등 창업을 하기까지 과정은 초보창업자에게 힘든 여정이다. 뿐만 아니라 모든 과정을 이겨내고 창업을 했더라도 끝이 아니다. 점포 운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고 경쟁력을 높일 것인지
가 숙제로 남는다.

때문에 초보창업자의 대부분은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눈을 돌린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창업이라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은 자신과 뜻을 함께할 가맹본사를 잘 고르고, 본사에서 제공하는 시스템과 노하우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프랜차이즈로 성공한 창업자들은 자기 사업에 대한 열정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는 것이야말로 초보창업자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본사가 나서 차별화된 인테리어나 탁월한 맛(품질), 가격 경쟁력까지 손에 쥐어준다면 일석삼조다. 수시로 창업자들에게 교육 기회를 주는 곳도 좋은 가맹본사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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