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2020 한국지역도서전’ 영남권 개최도시로 결정

왼쪽부터 첫 번째 신중현 한국지역출판연대 회장, 두 번째 김대권 수성구청장. 사진=수성구청
왼쪽부터 첫 번째 신중현 한국지역출판연대 회장, 두 번째 김대권 수성구청장. 사진=수성구청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 수성구(구청장 김대권)는 전국의 지역 출판물과 독서문화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한국지역도서전’ 내년도 개최도시로 선포됐다.

수성구는 지난 11일 2019년 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전북 고창군 책마을 해리에서 한국지역출판연대(회장 신중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0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 개최를 선포했다.

이 자리에는 김수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과 올해 개최도시 단체장인 유기상 고창군수, 지난해 개최도시 단체장인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함께했다.

한국지역도서전은 서울과 경기도 파주의 대형 출판사를 중심으로 구조화된 국내 출판문화 속에서 갈수록 힘을 잃어가는 지역출판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열리는 전국 규모 행사다.

지난 2017년 제주를 시작으로 2018년 수원에 이어, 올해 고창에서 열렸다. 내년 수성구 유치는 제주권역, 경기권역, 호남권역에 이어 영남권역으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지역출판의 가치를 확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성구는 내년 5월 수성못 일원과 구립도서관인 범어도서관, 용학도서관, 고산도서관 등지에서 ‘2020 수성문학제’와 연계해 한국지역도서전을 열 계획이다.

한편 ‘지역에 살다, 책에 산다’란 슬로건을 내건 올해 한국지역도서전은 지난 9~12일 4일간 고창군 책마을 해리를 중심으로 청보리 축제 행사장인 고창학원농장과 고창읍성, 선운사 등지에서 진행됐다.

수성구도 행사 기간 내내 책마을 해리에 직원 4명을 파견, 차기 도시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함께, 수성문화재단과 수성구립도서관의 각종 문화 활동을 홍보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한국지역도서전은 전국의 지역문화를 발굴해 기록하고 전달하기 위해 애쓰는 지역 출판계와 독서 문화계가 그동안의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라면서 “수성구가 제주권역과 경기권역, 호남권역에 이어 영남권역에서 열리는 한국지역도서전의 개최도시로 선정된 만큼 ‘품격있는 사람 배려하는 도시, 행복 수성’이란 구정 강령에 걸맞게 흥겨운 지역 인문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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