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의 신임 원내대표 경선이 오는 15일 오신환 의원과 김성식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장은 13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기호 1번에 오신환 의원, 2번에 김성식 의원이 등록했다고 공고했다.

그동안 당 화합을 위해 합의추대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결국 두 후보의 경선으로 진행된다.

김성식 의원과 오신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30분 간격을 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두 의원 모두 재선 의원으로 김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 오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이다.

김성식 의원은 "바른미래계를 창조하고 만들어가야 할 때"라며 당 화합을 위한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그는 "당권파 후보도, 비당권파 후보도 아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항상 공적인 책임을 앞세우고 선당후사 했을 뿐 맹목적으로 인맥이나 계파에 얽매이며 정치를 해오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당내 혁신위원회 설치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당내 손 대표 퇴진 요구와 관련, "몰아붙이는 방식이 좋을지 고언하고 함께 협의하는 방식이 좋을지 지혜롭게 생각해야 할 때"라며 혁신위원회에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신환 의원은 손학규 대표 등 현 지도부를 향해 각을 세우며 "안철수·유승민 두 창당의 주역과 손잡고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겠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기력하게 현실에 끌려다니다 최악의 결과를 초래해놓고 마치 세월호 선장처럼 가만히 있으라 말하는 무책임한 지도체제 교체에 앞장서겠다"라며 "자강하고 개혁하며 내년 총선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창당 정신인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생각을 공유하며 방향을 만들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15일 신임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국민의당 출신 중 김관영 원내대표 퇴진 요구에 가세했던 의원들의 표가 캐스팅보트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바른미래당에서 활동 중인 의원들은 24(당원권 정지 및 당 활동을 하지 않는 의원 제외)으로 국민의당 출신은 16, 바른정당 출신은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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