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동네 상권부터 사로잡기

원할머니보쌈(좌) - 최가네 전라도 삼계탕

예비창업자들은 동네상권에 눈길을 돌려보자. 업종만 잘 선택하면 동네상권에서도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아파트 및 일반주택이 밀집돼 있는 동네상권은 권리금이나 보증금 등 고정비용이 저렴해 소자본 예비창업자들에겐 제격이다. 주말에 오히려 매출이 증가한다는 점도 장점. 이에 따라 허름하기 일쑤였던 주택가 주변 음식점 및 생활밀착형 업종들이 새 단장을 하고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동네 상권에서도 중요한 것은 아이템 선정이다. 기본적으로는 폭 넓은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는 대중적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동네상권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보다 단골을 잘 관리하는 영업 전략이 유용, 특히 오고 가면 마주치는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마케팅은 불황을 극복하는 최고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


생활 편의 관련업종 인기

동네상권에 가장 적합한 창업 아이템으로 시간에 쫓겨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생활편의 관련 업종을 꼽을 수 있다. 독신자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라이프스타일이 변화돼 생활편의 관련업종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 업종은 요리나 집안 청소, 살림 등 가사에 서투른 20~30대가 주 고객층이다.

알러지 홈케어 및 실내환경을 관리해 주는 ‘에코비즈’(www.ech oplus.co.kr)는 호흡기와 아토피 알레르기에 영향을 미치는 실내 미세먼지를 제거해준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공기청정복합기 ‘에코플러스’를 이용해 실내 미세먼지 제거와 청소를 동시에 해결한다. 기존의 일반적인 공기청정기 개념과는 달리 방안 공기를 회오리 모양의 깔대기형 대류를 만들어 공기 중에 떠있는 먼지와 냄새를 모두 흡입하는 방식이다.

침대나 소파 등의 경우 지속적으로 청결 관리를 해야 하지만, 청소하기가 쉽지 않아 서비스를 요청하는 수요가 많다. 특히 가사노동에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싱글족들의 경우 서비스 수요가 더욱 높다.

홈서비스 또한 주목받고 있다. 외식업계 배달서비스인 경우 무엇보다 고객에게 신속하게 매장에서 먹는 맛에 버금가는 맛을 전달해야 하며, 기타 배달서비스업의 경우 제품이나 서비스의 꾸준한 업그레이드와 지속적인 홍보, 고객관리가 성공 포인트다.


신속 정확한 배달서비스 주목

보쌈전문점 ‘원할머니보쌈’(w ww.bossam.co.kr)은 전국 어디서나 손쉽게 주문할 수 있는 ‘원넘버 시스템 1599-5353’을 구축해 고객들이 보다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맹점 번호를 몰라도 1599-5353을 누르면 가까운 가맹점을 연결해 보다 빠르게 배달주문을 할 수 있다.

현재 원할머니보쌈에서 배달로 손꼽히는 메뉴는 원할머니보쌈만의 특제 마늘소스, 장김치, 무김치, 무쌈 등이 곁들인 ‘마늘보쌈’과 보쌈수육과 족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실속형 메뉴인 ‘보쌈족발세트’, 절임배추, 무김치, 떡삼, 수육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솜씨보쌈’ 등이다.

유럽풍 레스토랑형 치킨호프 전문점 ‘치킨매니아’(www.cknia.c om)는 새우치킨, 와인올리브치킨, 오븐구이치킨 등 다양하게 갖추고, 홀 판매와 배달 판매를 모두 겸하고 있다. 오븐구이치킨은 건열과 습열을 통한 미세 수분 유지 기능으로 조리 후에도 육질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패밀리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세련되고 고급스런 인테리어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세련된 그린톤과 화사한 파스텔톤이 조화를 이루는 색채, 벽돌을 아치형으로 쌓아 올려 멋을 낸 벽, 꽃무늬가 수놓아진 편안한 패브릭 소파는 치킨집인지 카페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

이러한 레스토랑형 인테리어는 새로운 외식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은 물론, 매장 이미지 고급화를 통해 매출 증대에도 톡톡히 한몫 하고 있다.


편한 동네 사랑방 같은 점포

동네상권에서는 가족이나 친구모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인기다. 이들 업종의 특징은 품질은 높지만 가격은 중저가라는 점이다. 여기다가 다양한 웰빙 메뉴를 갖추고 단체고객을 위한 서비스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청결하고 깔끔한 매장분위기도 고객을 흡수하는 중요한 포인트.

컵닭전문점 ‘델리컵치킨’(www.arohachicken .co.kr)은 ‘컵닭’이라는 신개념 치킨 메뉴를 테이크아웃 방식으로 판매하면서 ‘치킨=배달’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고객 수요를 창출해 냈다.

순살 후라이드 치킨을 다양한 크기의 컵에 담아 판매하는 컵닭은 매콤달콤한 양념으로 맛을 낸 순살 후라이드 치킨을 여러 크기의 컵에 담아 판매하는 새로운 치킨 메뉴로 컵 크기에 따라 1000원부터 6000원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 동네상권 주변 초등학교를 비롯해 학원가에 오고가는 학생들이 간식으로 컵닭을 즐겨 찾는다.

무한리필 미트바를 컨셉트로 내세운 ‘고기킹’(www.kogiking.co .kr)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상질의 고기, 적정한 가격까지 갖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기킹에서는 1인당 1만2900원만 내면 돼지고기는 물론 등심, 갈비살, 안창살 등 다양한 소고기 부위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점심시간에는 9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소고기는 1인분에 1만 원 이상은 줘야 먹을 수 있는 소고기전문점 수준을 자랑한다.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가맹본부가 직접 원육을 유통해 불필요한 가격 거품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리다매를 원칙으로 적정한 이윤만을 남기고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거품이 싹 빠진 착한 가격에 질 좋은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이다.

편의형 분식전문점 ‘푸딩’(www.uprofooding.com)은 우동, 돈가스 등 수요층이 넓은 분식 아이템에 ‘가격파괴’라는 차별화 전략을 더했다.

‘생우동’을 2000원에, 얼리지 않은 고기를 매장에서 직접 튀겨 낸 ‘생생돈가스’를 39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10년 이상 식품 제조와 물류 사업을 운영해 온 가맹본사가 직접 생산한 제품을 중간 유통 단계 없이 직접 가맹점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www.changupkorea.co.kr


최가네 전라도 삼계탕

여름철 보약 ‘삼계탕’으로 더위 사냥

‘최가네 전라도 삼계탕’은 최주환사장이 어머니의 요리솜씨를 전수 받아 시작한 ‘삼계탕 전문점’이다. 전라남도 고흥이 고향인 최 씨와 그의 부인 김성자씨는 시골에 내려갈 때마다 시어머니가 끓여주셨던 삼계탕 맛에 반해 그 솜씨를 전수 받았다.

메뉴는 ‘한방 삼계탕’과 ‘매운 삼계탕’ 딱 두가지다.

녹각, 엄나무, 황귀, 오가피 등 12가지 한약 재료만을 사용한 육수는 전통 가마솥에 12시간 이상을 고아 낸다. 국물 맛이 생명이기에 육수 끓이는 시간에 많은 정성을 들인다. 육수 맛이 시원하고 느끼함이 없어 국물을 찾는 손님이 많다.

삼계탕은 여름철 보양식이다. 땀으로 기가 허약해 질 때 ‘삼계탕’ 한 그릇만 먹으면 기운을 차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름철 삼계탕은 보신탕과 함께 최고의 보양식이다. 남성에게는 정력을, 여성에게는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다.

‘한방삼계탕’은 고기가 퍽퍽하지 않고 쫄깃쫄깃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닭 손질을 허투루 하지 않기 때문. 닭을 제대로 손질해야 삼계탕도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다는 남다른 ‘최가네’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운 삼계탕’은 꼭 먹어봐야 될 별미다. 시어머니에게 전수 받은 매콤한 맛이 특징인 매운 삼계탕은 매운 고추를 다려서 다진 양념을 낸 것인데 매콤한 맛과 얼큰한 맛이 어우리져서 매운 맛을 즐기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최가네 전라도 삼계탕’의 위치는 혜화초등학교 맞은편. 연중무휴로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한다.

예약 : 02)766-8256


#▷성공전략 및 주의점

창업전문가들에 의하면 창업성공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상권과 점포입지라고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상권 및 입지와 업종의 궁합이 맞아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상권과 입지일지라도 업종과 궁합이 맞지 않으면 매출이 낮을 수 있다. 반면 상권과 입지가 그다지 좋지 않을지라도 잠재수요를 잘 분석해 적합한 업종을 고른다면 충분히 해 볼만 하다.

유동인구가 많고 좋은 점포일수록 임대료나 권리금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자신이 창업하고자 하는 업종의 아이템과 궁합을 맞춰 점포를 고른다면 저렴한 알짜배기 점포를 구할 수 있다.

더욱이 상권도 항상 변화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변화의 방향에 맞춘 점포 선정이 더욱 중요해짐을 알 수 있다.

가족 단위의 고객층이 소비의 주축으로 등장함에 따라 주택가 상권의 중요성이 커지는 한편, 인터넷을 통한 지리적 위치 파악이나 장소 검색 등이 용이해짐에 따라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 번화한 A급 상권이 아닌 한적한 B급 상권에서도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또한 카페형 점포가 증가하면서 2층 이상의 고층 점포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는 1층 매장에 비해 창업비용을 적게 들이고도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50평 이상의 넓은 규모의 매장 확보도 1층보다 쉽다. 따라서 의류, 잡화, 패스트푸드나 테이크아웃전문점,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분식점 등 고객이 내점해서 머무는 시간이 비교적 짧은 업종이 아니라면, 고층 점포 입점을 고려해볼 만하다.

그러나 2층 점포는 단점도 적지 않기 때문에 전략적 운영 방법모색이 필요하다. 접근성이 1층 점포만큼 좋지 않기 때문에 우연히 들르는 손님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단순히 낮은 임대료를 믿고 대형화, 전문화를 했다고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자신 매장만의 특성을 살려 마니아층을 형성, 입소문을 통해 문화를 형성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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