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바른미래당 김철근 전 대변인(구로갑 지역위원장)이 ‘황교안 악수 패싱’과 관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21일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62회에서는 박종진 앵커를 비롯해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이경환 전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김철근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 등이 출연했다.

이날 토론 첫 번째 주제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당시 논란이 됐던 김정숙 여사의 ‘황교안 악수 패싱’이었다.

먼저 김철근 전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 “고의냐 고의가 아니냐를 떠나 실제로 이렇게 했다면 의전이 0점이다. 대통령과 여사님에 대한 의전이 잘못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민주당 측에서 자꾸 옹호하려고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서는 지난 12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 문화제 토크콘서트에서 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당시 유 이사장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39주기 기념식에 참석하려는 것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려는 의도”라며 “황 대표가 오시면, 이렇게 해 달라. 첫째, 절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둘째, 절대 말을 붙이지 않는다. 셋째, 절대 악수를 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앵커는 유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개인적으로 잘못된 말이다. 해서는 안 되는 말이다”라며 “정치라는게 뭐냐. 제1 야당 대표랑 악수도 하고 대화도 하고 협치해야 하는 게 맞는데. 악수를 하지마라? 이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전 대변인은 “유시민 이사장의 저 발언은 정말 오만방자한 얘기다”라며 “(유시민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라는 직위를 갖고 있다. 수많은 지지자들이 있는데 지지자들한테 ‘지령’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사실상 ‘행동지침’을 내린거다”라고 비판했다.

현 전 부대변인이 최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광주행 당시 사고를 거론하며 “차라리 무시해라”라고 말한 것이라며 해명했지만 김 전 대변인은 “유시민 이사장이 광주시민들한테 무슨 자격으로 저런 말을 하냐. 광주시민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맞섰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