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서당에서 퇴계 이황·우복 정경세 추모향사를 봉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성구청
고산서당에서 퇴계 이황·우복 정경세 추모향사를 봉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성구청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고산서당유림회(회장 서석대)는 지난 20일 고산서당에서 대구 수성구청 관계자와 유림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계 이황·우복 정경세 추모향사를 봉행했다.

유림회는 매년 음력 4월 16일(서당 건물 상량일)에 유림이 모여 두 선생을 추모하고 강학(講學, 학문을 닦고 연구함)을 하고 있다.

이번 향사에는 고산서당유림회 서상규, 정영, 정원봉 이사가 각각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을 맡았고 김태학, 박재복 이사가 집례와 해설을 맡았다.

향사를 마친 후에는 고산서당 옆에 마련된 선대조의 충의추모비 헌화례를 거행했다.

고산서당은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5호로 1868년(고종 5년)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毁撤, 헐어서 치워 버림)된 후, 1879년(고종 16년) 유림에서 강학계를 조직해 옛터에 강당만 다시 지어 고산서당이라 명명했다.

최초 건립은 퇴계 이황(1501~1570)과 우복 정경세(1563~1633)선생이 강학을 했다는 것으로 보아 1500년대로 추정된다.

한편, 수성구(구청장 김대권)는 고산서원의 옛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지난해 시발굴조사를 시작으로 올해 고산서원의 사당, 삼문 및 담장 등을 복원해 고산서원의 옛 모습을 회복할 예정이다.

복원 후에는 고산서당 향사를 더욱 발전시켜 지역문화 유산을 계승 보존하고 고산서당을 선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며 고산토성, 성산봉수대 등 주변 역사자원과 연계하여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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