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가격 마이너스 전환...상승폭 크게 축소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져 26주 연속 하락

[사진=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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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정부가 3기신도시 5.8만호와 서울 도심에서 1만호의 추가 공급계획을 발표한 후 수요자 관망세가 심화된 분위기다. 공급 정책 발표 후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소폭이지만 하락폭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 재건축도 송파구 재건축 가격이 다시금 마이너스(-0.12%)로 전환되면서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져 26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지난해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마포(-0.35%)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재건축은 0.02% 변동률로 5주 연속 올랐지만 전주(0.09%) 대비로는 부진한 수치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0.03% 하락해 낙폭이 커졌고 경기ㆍ인천 매매가격은 -0.01% 변동률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한편 전세가격도 마이너스 추세가 계속 이어졌으며 서울이 0.01%, 신도시가 0.03%, 경기ㆍ인천이 0.05%씩 각각 떨어졌다.

매매

서울은 ▼마포(-0.35%) ▼강북(-0.03%) ▼송파(-0.03%) ▼강서(-0.02%) ▼서초(-0.02%) ▼영등포(-0.02%) ▼성북(-0.01%) 순으로 떨어졌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대장주로 통하던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매수 문의가 장기간 끊기면서 그 동안 잘 버티던 랜드마크 단지도 매물이 쌓이는 분위기다. 또한 지역 내 매물이 늘면서 상암동 일대 매매가격도 조정됐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5000만 원 떨어졌고, 상암동 월드컵파크7단지가 1000만 원-5000만 원 하락했다. 강북은 미아동에 위치한 경남아너스빌과 한일유앤아이가 500만 원-1000만 원 떨어졌다. 송파는 급급매 소진 이후 추격 매수세가 유입되지 못하면서 방이동 대림가락, 송파동 삼익, 문정동 건영 등 재건축 추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1000만 원-5000만 원 하락했다.

반면 ▲강남(0.04%) ▲은평(0.02%) 등은 상승했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상승 영향으로 한보미도맨션이 2000만 원-2500만 원 뛰었으며, 새 아파트 프리미엄 효과로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가 1500만 원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13%) ▼평촌(-0.12%) ▼일산(-0.03%) ▼중동(-0.03%) ▼분당(-0.02%) ▼판교(-0.02%)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3기신도시 발표 이후 일산과 파주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우려감이 높은 상황이기에 거래 자체가 끊긴 분위기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과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가 1000만 원-1500만 원 떨어졌으며, 평촌은 평촌동 초원대림이 1000만 원 하락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5단지건영과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 장항동 호수5단지청구 등이 250만 원-1000만 원 조정됐다.

경기ㆍ인천은 ▼의왕(-0.15%) ▼광명(-0.07%) ▼평택(-0.06%) ▼고양(-0.02%) ▼용인(-0.02%) ▼하남(-0.02%) ▼수원(-0.01%) ▼시흥(-0.01%) 순으로 떨어졌다. 의왕은 대규모 입주 여파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포일동 포일자이, 의왕내손e편한세상 등이 500만 원 하락했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4·12단지가 250만 원-1000만 원 떨어졌다. 평택은 군문동 주공1단지와 고덕면 영화블렌하임이 500만 원-1100만 원 하락했다.

전세

서울 전세가격은 ▼강동(-0.17%) ▼강북(-0.11) ▼성북(-0.09%) ▼동작(-0.08%) ▼영등포(-0.07%) ▼금천(-0.01%) 순으로 떨어졌다. 강동은 오는 6월부터 하반기까지 1만 가구 이상의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어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명일동 신동아와 우성, 한양, 고덕현대, 명일삼환 등이 1000만 원-2000만 원 빠졌다. 강북은 미아동 한일유앤아이와 경남아너스빌이 500만 원-2500만 원 떨어졌다. 성북은 종암동 종암2차SK뷰가 500만 원-2000만 원 하락했다.

반면 ▲서대문(0.10%) ▲서초(0.03%) ▲강서(0.03%) 등은 올랐다. 서대문은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과 천연동 천연뜨란채가 1000만 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17%) ▼중동(-0.11%) ▼일산(-0.07%) 순으로 떨어졌다. 주변 지역의 입주 여파로 전세가격 상승 반전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평촌은 평촌동 삼성래미안과 초원대림이 1000만 원-1500만 원 하락했다. 중동은 중동 은하주공1·2단지가 1000만 원, 일산은 장항동 호수5단지청구와 호수1단지대우가 500만 원-2000만 원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의왕(-0.24%) ▼과천(-0.21%) ▼양주(-0.16%) ▼수원(-0.15%) ▼안양(-0.15%) ▼하남(-0.14%) ▼용인(-0.11%) ▼시흥(-0.09%) ▼구리(-0.08%) 순으로 하락했다. 의왕은 오전동 무궁화선경과 개나리쌍용이 500만 원 떨어졌다. 과천은 원문동 래미안슈르가 500만 원 빠졌다.

반면 ▲광명(0.12%) ▲김포(0.02%) 등은 상승했다. 광명은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이 1000만 원 올랐다. 최근 서울 재건축의 상승 반전으로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정부의 3기 신도시와 서울 도심에서의 공급 확대 발표 이후 분위기 반전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정부가 발표한 공급확대 정책으로 관망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입주물량 증가로 수도권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수요자가 내 집 마련을 서두를 필요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 강북권 시세 상승을 이끌며 상징성이 높던 마포구의 하락세는 서울 비강남권 일대에 추가적인 실망 매물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제공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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