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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장기정비계약(LTMA) 입찰이 여러 개로 쪼개지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의 단독 수주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UAE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는 당초 10~15년으로 계획했던 LTMA를 3~5년으로 나누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의 첫 수출 원전인 UAE 바라카 원전의 LTMA는 일상 정비인 '경상정비'와 원전 가동을 멈춘 뒤 100여개 항목을 정비하는 대규모 '계획예방정비'로 나눌 예정이다. 총 사업금액은 2조~3조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나와’는 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 컨소시엄(팀코리아)과 논의하다가 2017년 돌연 경쟁 입찰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후 영국(밥콕), 미국(얼라이드파워) 등이 수주전에 가세했다.

업계에 따르면 경상정비는 팀코리아가 따내더라도 계획예방정비는 다른 국가의 기업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중 UAE 바라카 원전의 LTMA 계약자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는 지금까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럴 경우 당초 2조~3조원 규모로 추산됐던 수주액은 수천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UAE 바라카 원전의 LTMA 계약과 관련해서는 UAE와 체결한 비밀유지협약(NDA)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면서 “UAE 측은 팀코리아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며, 협상이 끝나면 UAE에서 주요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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