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우리 국민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가운데 지난 30일 외교부 신속대응팀 1진이 인천공항을 통해 현지로 출국하고 있다. [뉴시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우리 국민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가운데 지난 30일 외교부 신속대응팀 1진이 인천공항을 통해 현지로 출국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사망자 7명 가운데 신원이 알려진 2명은 50대 여성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들은 모두 50대 여성"이라며 "모두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30일 밤 사망자 7명 중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밖의 사망자들은 여권이나 신분증을 지니고 있지 않아 신원 확인에 난항을 겪고 있다. 외교부는 DNA나 지문 감식이 가능한 수사 인력을 현지로 파견해 신원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기준 실종자는 19명으로 아직까지 추가 구조자는 없다. 구조자 7명 중 4명은 병원을 나섰고, 3명은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으로 지난 30일 출국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1차 선발대는 이날 오전 이른 시각 현지에 다다랐다.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 4명은 전날 오후 1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이동했다.

외교부 직원으로만 꾸려진 1차 선발대는 주헝가리대사관에 준비된 비상대책본부에서 구조·수색 현황을 살폈다. 전날 저녁에 출발한 2차 후발대 27명이 이날 합류하면 구조·수색 협력이 본격적으로 개진될 것으로 여겨진다.

신속대응팀은 청와대 2명, 외교부 8명, 소방청 12명, 국정원 4명, 해경청 6명, 해군 7명 등 모두 39명 규모로 짜여졌다. 소방청 구조대원과 세월호 참사 수색에 투입됐던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작전대대 등이 실종자 구조에 집중할 방침이다.

강경화 장관도 이날 오후 현지에 당도한다. 강 장관은 헝가리 외교장관과 함께 사고현장을 들른 뒤 수습대책을 논의한다. 사고가족들을 만나 위로도 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고자 가족 14가족 중 13가족 43명도 4차례로 나눠 사고현장을 찾는다. 가족들은 이날 오전 1시15분 10명이 먼저 출발했으며 10시15분 3명, 낮 12시50분 20명, 오후 1시20분 10명으로 나눠 현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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