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뉴시스>
최순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최순실 씨의 이른바 '독일 집사'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 씨가 해외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헌인마을 개발청탁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윤 씨는 국정농단 사건 수사가 진행되자 행적을 감춘 바 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윤 씨는 지난 1일 네덜란드에서 체포돼 현지에 구금돼 있다. 검찰은 그를 조속히 국내에 송환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윤 씨가 네덜란드 사법 당국에 의해 체포됐으며, 해당 국가의 법원에서 윤 씨에 대해 구금영장을 발부한 상태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씨는 한모씨와 함께 지난 2016년 5월 서울 서초구 소재 한센인 자활촌인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관련 업자를 속여 50억 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착수금 명목으로 3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한 씨는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과 추징금 1억5000만 원을 확정 받았다. 한 씨는 재판 과정에서 윤 씨를 주범으로 지목하면서 "그가 귀국해서 증언해야 실체가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로 한 씨를 지난 2017년 12월 11일 재판에 넘기면서 국외 도피 중인 윤 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 및 여권 무효화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또 윤 씨가 모 대기업과 최 씨 사이의 뇌물공여 및 범죄수익 은닉 사건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네덜란드 사법당국을 상대로 윤 씨의 범죄 행위 내용을 보내 가능한 빨리 국내로 송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