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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중국 장쑤성 옌청 1공장이 판매부진으로 결국 문을 닫는다. 기아차는 옌청 1공장을 합작법인(둥펑위에다기아)의 주주인 위에다그룹에 장기 임대하기로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3월부터 생산성과 판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중국 옌청 1공장의 가동 중단을 포함한 중장기적 운영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앞서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의 중국 생산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적 공장 운영 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약 3개월 만에 기아차는 옌청 1공장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중국 현지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옌청 공장의 가동률 역시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옌청 1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5만대 수준으로 1~3공장을 합치면 연간 생산량은 약 89만대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사드 보복 등으로 인해 약 37만대의 차량을 생산하는데 그쳤으며, 가동률은 41.6%까지 떨어졌다.

옌청 1공장은 이달 말까지 기아차를 생산하고 2021년 상반기부터는 위에다그룹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전기차 위탁생산 공장으로 전환된다.

1공장에서 생산되던 기아차의 중국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즈파오(한국명 스포티지)'의 생산은 옌청 2공장에 넘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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