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9일의 18대 총선 결과는 극성즉패(極盛則敗)라는 값진 교훈을 곰곰이 되새기게 하였다. 사람이 너무 극성스럽게 설치면 얼마 못가 패가망신 하고 만다는 말이다.

4.9 총선은 자유민주체제의 법과 질서를 거부하고 친북좌로 돌며 극성스럽게 설치던 사람들을 대거 탈락시켰다. 우파 중에서도 권세를 믿고 극성을 부리던 사람들이 배척되었다.

그 대신 유권자들은 자유민주체제의 법과 질서를 지키며 차분하게 처신하는 후보들을 선택하였다.

대한민국 국민의 정치의식이 한 단계 성숙되었으며 지난 10년동안 극성스럽게 설쳐대던 친북좌파 세력에 대한 거부 반응이었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으려는 자유민주 시민들의 몸부림이었다.

우파 노선을 신봉하는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무소속, 등은 도합 200석 이상을 획득하였다. 전체 의석수 299에서 3분의2 이상을 차지함으로서 개헌선을 확보한 것이다. 친북좌익 세력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임이 틀림없다.

특히 주목할 점으로선 낙선된 후보들중에는 친북좌파로서 실정법을 어겨 구속되었었거나 남달리 친북노선을 소리높여 외쳐댔던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386 운동권을 비롯한 손학규, 정동영, 금근태, 유인태, 유시민, 노회찬 후보 등이 그들이다.

그런 친북세력은 대거 낙선되었다. 한명숙 후보는 노무현 정권에서 총리를 지냈으나 남편이 친북좌익 암약으로 십수년의 징역형을 받고 복역한 인물의 아내이다.

4.9 총선에서 낙선된 임종석, 오영식, 우상호, 정봉주, 정청래 후보를 필두로 한 10여명도 대표적인 386운동권 출신들이다.

그들중 대부분은 재야 시절 극성맞게 시위를 벌였거나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추종하며 반미를 외쳐댔다.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징역살이를 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4년전 17대 총선에서는 유권자들이 386 운동권 출신들을 31명이나 대거 당선시켰다.

하지만 4.9 총선 유권자들은 반미친북 운동권 출신 후보들을 배척했다. 고작 10여명을 받아들였을 따름이다. 국민들이 친북반미 세력에 싫증을 낸 탓이다.

4년 전 유권자들은 386 운동권이 권위주의 정권에 도전한 참신한 세력으로 여기고 밀어주었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일단 국회에 들어간 뒤에도 기존의 친북좌파 세력과 손잡고 참신한 국회 입법 활동 보다는 친북반미에 앞장섰다.

6.25 남침 중 완장찬 사람들을 연상케 하리만큼 극성을 부렸다. 유권자들은 거기에 실망하였고 4년후 그들을 철저히 배척한 것이다.

‘극성즉패’의 업보였다.

‘극성즉패’업보는 친북좌파로만 그치지 않았다. 한나라당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재오와 이방호 후보의 낙선이 그것을 실증한다.

둘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당선 공로로 이대통령의 신임을 믿고 4.9 총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극성맞게도 설쳤다. 유권자들은 그들도 배격했다.

이처럼 4.9 총선은 실정법을 짓밟으며 설쳐댔던 친북좌파를 밀어냈으며 권력의 끈을 믿고 극성을 부리던 이른바 ‘실세들’도 배척했다. 김정일에게 퍼주지 말고 차분히 경제를 살려달라는 민의의 반영이었다.

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이 향상된 결과였고 10년 친북좌파 집권에 대한 반동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질서가 제대로 잡혀 가는듯 싶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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