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까지 연장 개방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북촌에 소재한 역사가옥박물관 백인제가옥이 7~8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야간개장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여름철 폭염으로 낮 시간대 관람이 어려운 국·내외 관광객을 위해 오후 9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입장은 오후 8시30분까지다.

백인제가옥 야간개장은 한옥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여름철 특별 행사다. 정해진 경로는 없다. 자유롭게 백인제가옥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번 야간개장 기간에는 오후 7시 해설도 추가됐다. 낮 시간 해설을 들을 수 없었던 관람객들도 해설사와 함께 백인제가옥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백인제가옥을 둘러보고 싶다면 사전 예약은 필수다. 예약은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에서 하면 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백인제가옥은 1913년 세워진 근대 한옥이다. 서울시가 2009년 백인제 가문에서 사들인 뒤 일제강점기였던 가옥 건축 당시의 생활상을 복원해 2015년 11월 개방했다.

영화 '암살'에서 친일파 강인국의 저택으로 등장하기도 한 백인제가옥은 북촌에서 시민들에게 최초로 공개된 가옥이다. 전통한옥과 다르게 사랑채와 안채가 복도로 연결돼 있고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했다. 

안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된 특징이 있는 근대한옥이다. 내부에는 2대 소유주였던 최선익씨가 생전에 사용하던 가구들을 전시해 북촌의 한옥문화는 물론 일제강점기 시대상과 서울 상류층의 생활을 짐작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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