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장관 [뉴시스]
정경두 국방부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북한 목선 귀순 사건 경계 책임부대인 육군 23사단 소속 병사가 한강에서 뛰어 내려 숨을 거뒀다.

군 당국은 해당 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9일 육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3분경 서울 원효대교에서 육군 23사단 소속 A일병(21)이 한강으로 뛰어 내렸다.

A일병은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A일병은 북한 목선 귀순 사건 발생 당시 삼척항 인근 소초에서 상황병으로 복무 중이었다.

북한 목선이 입항한 시각 근무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측은 “A일병은 북한 목선 입항 당일 오후 상황 근무자로 경계 작전 책임과 관련해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군비태세검열단이나 합조단 수사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역시 “17일 언론 브리핑 시 이번 사안에 대해 병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밝혔다”면서 “(병사의 투신이) 경계 책임과 직접 관련이 있는지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이날 “해당 병사가 주변의 질책과 따가운 시선, 책임감 등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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