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신임 정의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예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신임 정의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예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심상정 신임 정의당 대표를 만나 “거대 양당의 극한 대결정치를 끝내고 다당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 회의실을 찾아온 심 대표에게 “다당제를 위한 첫걸음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며 “더불어민주당에서 억지로 하다보니 준연동형이 됐고 이래저래 누더기가 됐지만 한 발자국이라도 더 나아가자는 생각에서 옹호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서 정치개혁·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결정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릴 줄 몰랐다. 정치개혁과 선거제도 개혁에 의지가 없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성사시키고 합의를 거쳐 연동형 비례대표제 본래의 모습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석수 증가에 대해서는 “반대가 많지만 300석에서 10% 이내로 의석수를 늘리는 것까지 합의했었다”며 “그렇게 되면 현재의 지역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선거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좀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우리나라가 선거제도 개혁으로 정치구조를 개혁하고 이것이 개헌문제까지 연결됐으면 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선거제도 개혁, 개헌관련 좀 더 원대하고 확고한 신념을 갖고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심 대표는 “한국정치 변화를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인 선거제도 개혁이 거대 양당의 당리당략 앞에 좌초됐는데, 여야 4당 합의안을 만들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까지 진행된 것에는 손 대표의 단식을 포함 정치를 바꾸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심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가 소모적이고 대결적인 양당체제에서 합의제 민주주의가 가능한 다당제로 전환돼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내년에 진정한 보수·진보가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그런 국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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