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 높이려는 의도...일본 점포 확장도 '논란'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티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의 한국과 일본 점포 확장과 관련해 뒷말이 무성하다. 신규 출점과 매각을 연관 짓는 목소리가 많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차코리아는 올해 들어서만 일본에서 점포 수를 13개 늘렸다. 2015년 공차재팬을 만들어 같은 해 9월 도쿄 1호점을 낸 지 3년 9개월 만이다.

공차코리아는 100% 자회사인 공차재팬을 통해 올해 말까지 현재 37개인 매장을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공차 국내 매장 수는 2015년 362개, 2016년 366개, 2017년 380개다. 지난해에는 매장 수가 448개로 늘어났고 6월 현재 507개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공차가 매각을 앞두고 몸 값 올리려는 전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차 대주주인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의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한 사전 전략이라는 것이다.

현재 유니슨캐피탈은 대만과 홍콩 등에서 활동하는 해외 사모펀드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차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유니슨(캐피탈) 측의 의도적인 몸집 불리기가 아닌 사업 성장 속도에서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이다"라며 신규 출점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해명했다.

또한 일본 점포 증대는 "버블티 인기 자체가 늘면서 (공차)프랜차이즈를 하겠다는 문의가 쏟아지는 것이 사실이며 (이 역시도) 사업을 함께 하려는 분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도 매각이 진행중이며 서두르지 않고 매각이 진행되는대로 지켜 볼 것이다"고도 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