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산량 늘리고 충전압력 조정해 확대
국회충전소·상일충전소 운영시 840대 수용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가 수소차 확대에 발맞춰 상암·양재 수소충전소의 충전차량을 2배 이상 확대한다. 

서울시는 21일 수도권 중 유일의 수소충전 인프라인 상암·양재 수소충전소의 수소 생산량을 늘리고 충전압력을 조정해 수소 충전 가능 대상을 1일 총 35대에서 총 85대로 늘린다고 밝혔다. 

상암은 하루 5대에서 25대로, 양재는 30대에서 60대로 각각 늘어난다. 수용 가능한 차량은 약 220대에서 300여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가 운영하는 상암수소스테이션은 15일부터 근무인력을 늘리는 방식으로 수소 생산량을 확대한다. 기존에 주 1회 48시간 동안 62㎏의 수소를 생산했다면 이제는 주중 매일 120시간 동안 총 315㎏를 생산해 보다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주)가 운영하는 양재그린스테이션은 22일부터 충전압력을 350bar로 낮춰(기존 700bar) 완전충전이 아닌 반만 충전으로 보다 많은 차량이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되면 충전시간이 절반가량 단축돼 대기시간도 줄어든다.

시는 규제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회충전소가 8월말 문을 열고 10월 준공 예정인 강동 상일충전소도 운영되면 2개 충전소에서 약 840대까지 차량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국회충전소와 강동 상일충전소가 운영되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었던 상암·양재충전소의 업그레이드 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기존 설비를 철거·교체해 충전압력과 설비용량을 늘려 주말까지 충전소를 운영하고 무료 운영을 유료 운영으로 전환한다. 

시는 장거리 이동차량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고속도로 충전소 3개소 외에도 각 지자체에서 구축하고 있는 수소충전소가 조기 준공될 수 있도록 지자체, 정부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병철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시는 이번에 2개 수소충전소 성능을 개선하고 추가적으로 2개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면 올해 시내 수소충전 인프라가 총 4개까지 확대된다"며 "2022년까지 총 11개소 설치·운영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소차 이용시민들이 충전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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