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정국 당시 충돌로 인한 수사 피고발인 신분으로 23일 경찰에 출석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수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이날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오전 10시 4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송 의원은 “오늘 조사를 성실히 받겠지만 그전에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한국당에 한말씀 드리겠다”며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법을 전면 위반했는데 지금은 경찰 조사 자체를 노골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법 위에 있느냐. 국회의원은 수사기관이 부를 때 오지 않아도 되는 것이냐”고 지적한 뒤 “빨리 와서 조사를 받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경찰에도 촉구한다. 지금 (한국당 소속 의원) 13명이 고발 당하고도 출석을 하지 않았는데 빨리 후속절차를 취해야한다. 이러면 어느 국민이 경찰 수사에 응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송 의원은 패스트트랙 정국인 지난 4월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의안과 앞에서 벌어진 몸싸움과 관련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고발됐다.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해 경찰에 출석한 5번째다. 앞서 민주당의 백혜련, 표창원, 윤준호 의원이 경찰에 출석했고, 정의당의 윤소하 원내대표도 조사를 받았다. 이들 역시 한국당 의원들의 출석을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 의원 13명은 지난주 경찰 출석 요구를 거부한 상태다.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이양수, 김규환, 김정재, 민경욱, 박성중, 백승주, 송언석, 이만희, 이은재, 이종배 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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