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수원 삼성 홍철, 전북 현대 이용, FC 서울 박주영, 대구 FC 세징야, FC 서울 조영욱, 수원 삼성 전세진 등은 팀 K리그 선수로 선정됐다. [뉴시스]
왼쪽부터 수원 삼성 홍철, 전북 현대 이용, FC 서울 박주영, 대구 FC 세징야, FC 서울 조영욱, 수원 삼성 전세진 등은 팀 K리그 선수로 선정됐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디펜딩 챔피언 유벤투스와 맞대결을 펼칠 팀 K리그 선수단이 25일 서울 신라호텔에 짐을 풀었다. 선수단은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유벤투스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앞서 연맹은 8~14일 유벤투스전에 나설 선수들을 팬 투표로 가렸다. 

공격수 3명은 박주영(서울·2만8982표)과 이동국(전북·2만6673표) 그리고 리그 11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담 타가트(수원·2만1991표)가 선정됐다.

미드필더에는 세징야(대구·5만6234표)를 비롯, 김보경(울산·3만7721표)과 믹스(울산·2만3590표)가 뽑혔고, 수비진에는 박주호(울산·3만3295표), 오스마르(서울·3만7991표), 불투이스(울산·2만6222표), 이용(전북·5만3030표)이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이번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한 조현우(대구·6만2938표)다.

연맹이 직접 뽑은 와일드9는 공격진 완델손(포항) 윤일록(제주) 에델(성남), 미드필더 윤빛가람(상주), 수비진 홍철(수원) 김진야(인천) 발렌티노스(강원) 이광선(경남), 골키퍼 송범근(전북)으로 꾸려졌다.

불투이스가 종아리 부상으로 낙마, 팬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윤영선(울산)이 대체 선발됐다.

한편 선수들은 저마다 유벤투스와의 맞대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외국인 선수 타가트는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있어 영광이다. 모두에게 좋은 경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타가트는 이번 시즌 12골을 터뜨리며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보경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할 수 있어 기대가 된다"면서 "K리그에서 그라운드를 함께 누비는 선수들과 뛸 수 있는 것도 기대된다. 특히 세징야, 타가트 등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말했다.

1979년생 최고령 이동국은 "팬들이 기대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선수들 모두 개인 기술이 뛰어나고 개성도 뚜렷하다. 무엇보다 성의없게 뛰지 않을 것이다.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맞대결을 해보고 싶은 선수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목됐다.

송범근은 "부족한 데 뽑아줘서 감사하다"면서 "어렸을 적부터 영상으로 많이 봐 온 호날두의 슛을 막아보고 싶다"고 했다. 유일하게 군인 신분으로 참가한 윤빛가람도 "아무래도 호날두와의 대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이날 오후 7시부터 공식 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춘다. 훈련 전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과 조현우, 이동국이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팀 K리그와 맞붙는 유벤투스는 경기가 열리는 26일 입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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