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수출 간소화 우대국 목록)’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일본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 우리는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이은 두 번째 보복”이라며 “일본의 잇따른 조치는 한일 양국, 나아가 세계의 자유무역과 상호의존적 경제협력 체제를 위협하고, 한미일 안보공조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 정부의 조치가 부당하고도 위험함을 세계에 알리면서 동시에 일본이 이 폭주를 멈추도록 하는 외교적 협의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다”며 “일본이 이 무모한 조치를 하루라도 빨리 철회하도록 미국 등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번 사태로 “소재·부품산업을 키워 특정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확실히 탈피하고 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적 분업체제를 단단히 갖추려 한다”며 “그런 접근을 통해 제조업을 새롭게 일으키고 청장년의 일자리를 크게 늘리려 한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국민들께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지혜와 힘을 모아 대처하도록 그때그때 솔직히 설명하겠다”며 “국민께 불필요한 혼란과 불안을 주는 왜곡된 정보는 즉각 바로잡고 분명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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