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생활용품 제조공장 화재현장을 방문,소방관계자로 부터 현장상황을 설명 듣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생활용품 제조공장 화재현장을 방문,소방관계자로 부터 현장상황을 설명 듣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6일 경기 안성시 양성면 공장 건물 화재 현장과 숨진 소방관의 빈소를 찾았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6시경 화재 현장에 방문해 상황 보고를 받은 뒤 현장을 둘러보며 폭발 당시 상황과 화재를 키울만한 불법적인 요소가 있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소방 관계자들은 “반도체 세정제가 보관되던 곳인데 어떤 물질이 있었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폭발사고라 더욱 피해가 컸는데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30여 분 동안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상황을 보고 받은 이 지사는 현장에서 순직한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석원호(45) 지방소방장 빈소가 마련된 안성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이 지사는 병원 로비에서 석 소방장 가족과 10여 분 동안 얘기를 나눴다.

이 지사는 병원을 나서며 취재진을 향해 “예상치 못한 폭발 사고라 가슴 아프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14분경 안성시 양성면에 위치한 한 공장 건물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72대와 인력 207명을 동원해 화재 진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먼저 도착한 석 소방장이 폭발로 인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석 소방장은 화재가 발생한 지하1층에 인명피해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구조 작업을 위해 진입하다가 폭발이 발생해 전신 화상을 입었다.

하지만 사고 당시 공장 직원들은 내부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업체로부터 연락을 받고 공장에 도착한 직원 1명은 지하에 들어가려다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자체 대피했다.

또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이돈창(58) 지방소방위와 인근 공장 관계자 등 10명이 폭발 여파로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들은 이곳을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들과 근처 공장 관계자들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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