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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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오늘(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거행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짐한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며 김기림 시인이 해방 직후 내 놓은 '새 나라 송(頌)' 시 중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 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다"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강국, 세계 6대 수출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됐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었고,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다. 그러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다.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며 아직도 우리가 분단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경제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한다"며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다.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 과학자와 기술자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존중하며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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