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지난 '8·3 개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최기영 후보자에 대해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뉴시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지난 '8·3 개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최기영 후보자에 대해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8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한다는 골자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윤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은 학생 신분임에도 보유 재산이 1억 원을 넘는다”며 “그런데 증여세를 납부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공개된 최 후보자 장남의 재산이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것이라면 증여세를 납부해야 하나 최근 6년간 증여세를 납부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자는 인사청문요청안에서 장남이 소유한 재산이 764만 원 가량의 차량 1대와 예금 9795만여 원으로 총 1억559만 원이라고 공개했다. 장남은 학생 신분이며,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UC 어바인 밸리 컬리지에서 유학하고 있다.

윤 의원은 “현행 세법상 직계비속의 경우 10년간 5000만 원 이상 증여할 경우 증여세를 납부하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후보자 장남의 공개된 재산은 1억500여만 원으로 5000만 원을 훌쩍 넘어선 금액”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 신분으로 1억 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건 부모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세금탈루에 대한 강한 의혹이 드는 상황”이라며 “세금탈루는 청와대가 세운 고위공직자 임용 배제 7대 사유 중 하나인데 과연 제대로 검증을 한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과기정통부 관계자를 통해 “증여와 관련해 문제가 있을 소지에 대해 이번에 인지하게 됐다”면서 “장남 재산에는 유학 지원 자금도 포함돼 있으나 이번을 계기로 두 자녀 모두의 재산 형성 과정을 면밀히 검토해 조치가 필요하면 최대한 빨리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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