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수업’을 마치고 갓 당에 복귀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원이 모처럼 웃었다. 김 의원은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낮은 대중적 인지도는 그의 대선 레이스에 적지 않은 장애물로 지적돼 왔다. 차기 대통령감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그에 대한 지지도는 10%에도 못 미쳤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전문가 그룹의 평가는 다르다는 게 증명됐다. 모 언론사가 진보지식인 100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를 벌인 결과, 34.4%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 다른 대권주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린 것이다.

여권의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8.6%를 기록했으며, 차기 대통렴감 여론조사 상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은 1.1%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민주노동당 의원을 제치고 김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이유는 ‘도덕성’ 때문이다.이와 관련, 김 의원의 한 측근은 “지난 총선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열린우리당을 승리로 이끌었을 당시 여론조사 지지율은 10%를 상회했다”면서 “당 복귀와 맞물려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들어가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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