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이 오는 11월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25주년 콘서트를 연다. 197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 사람’을 불러 스타덤에 올랐지만, 그의 화려했던 시절은 얼마가지 못했다. 바로 다음해인 79년 10월 26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박정희 대통령 살해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점 때문에 84년까지 방송출연을 금지당하는 시련을 겪었기 때문이다. 바로 심수봉을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 이미지가 떠올라 방송국에서 그를 기피하기도 했고, 84년에 방송금지가 해제되고 난 뒤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때문에 금지곡이 됐다고 회고했다. 심수봉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10월만 되면 기자들이 집으로 찾아왔다”면서 “그걸 잊기 위해 책도 내고 토크쇼도 나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이 편안해 져서 올해는 “보궐선거와 같은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담담히 밝혔다. 올해 1월 내놓은 앨범 ‘꽃’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10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했으며, 데뷔 25주년 기념 음반에는 ‘그때 그 사람’ ‘ 사랑밖에 난 몰라’ ‘ 비나리’ 등 그의 히트곡 33 곡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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