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시스]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딸 입학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분노한 고려대학생들이 집회를 열고 학교 측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지난 23일 오후 6시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은 고려대 중앙광장에 모여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선언문을 통해 “의혹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노력을 믿어 온 학우들에게 심각한 상대적 박탈감을 초래할 것”이라며 “피하지도 도망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절차의 공정성 및 투명성을 위해 입학 관련 서류 보관실 공개를 통한 문서 폐기 사실 증빙 ▲조 후보자 딸의 면접자 의견 및 평가 기준표 제시 등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보수 정당 관계자나 태극기 부대 등 정치 세력의 참여를 거부했다. 실제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며 집회가 예정된 오후 6시보다 25분가량 늦게 시작되기도 했다.

행사는 당초 계획된 촛불 집회가 아닌 스마트폰 플래시를 활용한 집회로 변경됐다. 안전 문제를 고려한 조치였다.

한편 학교 측은 "학생들 쪽에서 공식적으로 (문서 폐기 사실) 증빙 요구 등에 대한 내용을 전달해 주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