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하지 않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무책임한 행동이 계속되면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는 청문회를 단행토록 하겠다”고 강수를 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직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만 청문회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민주당은 오는 30일 안에 청문회를 진행할 것을 주장하며, 한국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국민 청문회’도 불사하겠단 강경 기조를 띠고 있다. 이와 달리 한국당은 9월 초 ‘사흘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오는 30일까지는 청문회가 열려야 하고 모든 청문 절차를 끝내야 한다”면서 “한국당은 청문회법에 따라 조속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날짜에 합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근거 없는 안보 불안을 선동하며 의혹 제기에만 골몰하고 있는데, 국가적 단결이 필요한 시점에서 국민을 분열시켜 당리당략만 챙기는 태도는 올바른 공방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한편 이 대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일본이 계속 대화와 협상을 거부하고, 미국도 중재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지소미아 종료는 정부의 불가피하면서도 타당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소미아 종료 이후 당정은 한미 동맹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지소미아는 한일 간 신뢰의 문제이지, 한미 동맹과는 별개인 만큼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 중인 우리 군의 독도방언훈련과 관련, “이를 문제 삼는 일본 정부는 명백히 무례한 내정 간섭”이라며 “독도는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이며 이를 부정하는 어떠한 발언도 우리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