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수출 규제 등으로 경색 국면을 맞이한 한국을 겨냥해 “먼저 국가와 국가 간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겠다”고 기존 주장을 견지했다.

현지 언론인 NHK와 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에 대해 “한일 청구권협정에 대한 위반을 방치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을 파기했다”며 “나라와 나라 사이의 신뢰관계를 훼손하는 대응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관련 사안에도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북한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것에 대해 G7이 북미 프로세스를 지지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을 쏟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선 G7 정상 전원으로부터 이해와 지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핵과 미사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나 스스로 조건을 달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면하겠다”면서 “냉정한 분석을 토대로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감히 행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일본 국내 정치 상황과 관련, 9월에 내각을 개편하고 여당 자민당의 수뇌부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젊은 정치인 발탁에는 “새로운 인재에 돌파력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며 “안정과 도전의 강력한 포진을 짜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