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이 이 업체에 이삿짐을 맡긴 것으로 미뤄볼 때, 그가 새 둥지를 트는 이태원동 자택이 여느 박물관 못지 않으리라는 것을 익히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삼성리움미술관장)는 서울대학교 미대를 졸업한 데다, 그동안 삼성 미술관을 이끌어오면서 서양미술은 물론, 고미술품, 조소, 불교 미술품 등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 회장의 ‘새 집’ 답게 이사도 대규모로 진행된 셈이다.
- 기자명 서종열
- 입력 2005.08.09 09:0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