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안주인으로, 나비아트센터 관장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노소영(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씨가 최근 SK사옥들에 세심한 배려를 쏟고 있다. 나비아트센터가 들어선 서울 종로구의 SK종로타워는 물론, 최근 완공한 SKT을지로타워의 건물 리노베이션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노씨가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 중인 SKT을지로타워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청소를 담당하는 용역업체 직원들이 총출동해 SKT타워 인근의 인도와 도로를 청소하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 당시 청소를 하고 있던 한 용역업체 직원은 “건물 주변 인도가 지저분하다는 지적이 위(?)에서부터 내려와 건물 내부 인력까지 모두 나와 인도와 도로를 청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소동의 시작은 노소영씨로부터 시작됐다는 게 재계관계자들의 견해. 이들은 “평소 청결을 강조해 온 노소영씨가 리노베이션 현장을 찾았다가 지적을 한 것 같다”면서 “그래도 건물 내부의 인력마저 모두 나와 이런 작업을 하는 것은 보기에 민망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상작가들과 1년여간의 회의 끝에 건물 외부에 물결치는 디지털 영상작품을 설치한 노씨는 평소 “나비가 꽃가루를 퍼 나르듯이 예술과 산업의 허브공간으로 나비아트센터를 꾸밀 작정”이라고 말했다. 문화예술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노씨는 최근 SKT을지로타워 지하1층에 나비아트센터 제2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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