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가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장성민 전의원(세계와 동북아포럼 대표)은 현 북핵문제의 해법은 “중국이 쥐고 있다”고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장 전의원은 “북한은 에너지 70%와 식량 3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이 북핵문제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도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중국이 북에 압력을 넣어 6자회담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중국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북한이 최근 핵연료봉 인출선언과 관련 “북한의 핵은 협상력과 주변국으로부터 전쟁 억지력을 갖는다”고 전제한 뒤 “북이 만일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북은 협상카드를 잃게 돼 얻는 것이 없다”며 “오히려 미국은 핵을 인정하고 경제봉쇄정책을 강행해 철저히 북을 고립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과거 클린턴 정부와 부시 정부의 차이를 냉정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이 주도하고 있는 현재 부시 정부는 클린턴 정부가 취했던 외교를 통해 협상 전술과는 달라 북이 벼랑끝 전술을 쓸수록 더욱 강경하게 나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장 전의원은 “북핵문제는 결국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미간 협상을 통해 풀 수밖에 없다”며 “현재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대북 특사는 그다지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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