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화가났다. `모 기업체와 ‘줄기세포 관련 공동연구를 한다’는 증권가의 괴소문 때문이다. 그는 이에 대해 “몰지각한 사업가의 범죄행위”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성과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연구성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황 교수는 최근 “사업가 조모씨가 우리 연구팀과 공동으로 줄기세포 연구성과를 상업화하는 것처럼 거짓 루머를 퍼뜨려 투자자금을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로부터 모 기업인이 (나를) 들먹이면서 투자를 현혹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전해 들었다”면서 “현재로서는 국내외 어떤 기업과도 공동 연구를 하는 게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지난주 황 교수가 특정기업과 공동연구를 진행한다는 소문이 나돌아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황 교수는 “배아줄기세포 관련 연구는 현재 정부의 전폭적 지원 덕분으로 다른 기업체의 지원 없이도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과학자의 순수한 연구의욕을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이용하려는 범죄행위는 엄단돼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사람은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라며 “과학자들이 순수하게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사법당국이 일벌백계로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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