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는 자상한 100점짜리 남편용서는 안되지만 사랑엔 변함없어“6살배기 아이를 생각해 이혼하지 않겠지만, 남편의 소행은 더이상은 용납할 수가 없다.”‘대도’ 조세형의 부인 이은경(51)씨는 지난 3월24일 남편 조세형이 다시 절도행각을 하다 경찰에 구속된 이후 끝없는 나락에 빠져든 모습이었다. 조씨보다 16살 연하인 부인 이씨는 최근 남편이 구속된 이후 ‘이혼설’ 등에 시달려왔다며 “아이를 생각해서도 이혼은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오후 현대백화점 미아점에서 만난 이씨는 “그동안 마음고생이야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여자로서는 (조씨가) 용서가 안되지만 그를 여전히 사랑한다”고 말했다.

-조씨 건강은 어떤가.▲이번 사건으로 10년은 더 늙어보이더라. 많이 힘들어한다. 자살도 생각했다고 하더라.

- 조씨를 아직도 사랑하는가.▲ 사랑이 아닌 형식적인 감정이라면 살겠는가.

- 번번이 실망시키는 조씨를 용서할 수 있나.▲ 솔직히 여자로서는 용서가 안된다. 하지만 그를 ‘어린아이’로 생각하면 생각이 달라진다.

- 조씨의 평소 생활은.▲ 나에게나 아이에게나 가정에서는 100점이다. 주부습진을 달고 살 정도로 가정적이며 자상하다.

- 조씨를 만나 변한 게 있다면.▲ 웃음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나는 원래 심하다싶을만큼 웃음이 많은 사람이었다. 또 마음고생이 심해 많이 늙었다.

- 이혼설이 나오고 있는데.▲ 아이가 벌써 6살이다. 아이가 아빠를 극진히 따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헤어지기 힘들 것 같다.

- 나이차가 많이 나는데 힘든 점은 없나.▲정이 많고 따뜻한 사람이다. 세상이 뭐라해도 내게는 아주 유순한 양일뿐이다.

- 또다시 조씨가 절도를 한다면.▲ 이제는 더 이상 용서않겠다. 그러나 절대 그럴 일 없을 것이다. 정말이다. 남편을 위해 작은 사업체 하나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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