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살리자 대한민국 문 정권 규탄' 집회가 열린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인근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의 '살리자 대한민국 문 정권 규탄' 집회가 열린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인근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31일 서울 도심에서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지난 주말에 이어 2주째 도심 집회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 10분경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5만 명(주최측 추산)이 운집했고, 광화문에서 사직공원 방면 도로는 5개 차로가 통제됐다.

집회 참석자들은 '조국은 사퇴하고 문재인은 사죄하라', '아빠가 조국이 아니라서 미안해', '조로남불 위선정권' 등의 손팻말을 들고 속속 모여들었다. 태극기는 물론 성조기를 손에 쥔 참가자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나온 이들도 있었다.

본 행사에서는 조 후보자와 현 정부에 대한 비판 발언이 줄을 이었다.

먼저 단상에 오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사상적으로 위험하다. 위법적 후보이고 위선적 후보다"며 "조 후보자를 반드시 사퇴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마이크를 잡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 후보자만 보면 알 수 있다. 이 정권이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했느냐. 우리 국민은 속았다"며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2시 18분경부터 청와대 방향으로 가두행진이 이어졌다. 황 대표가 선두에 섰고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제창하며 뒤따랐다.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을 지나면서 "조국 물러가라"를 외치기도 했다.

약 20분간 진행된 행진은 청와대 인근에서 마무리됐다. 집회 참가자자들은 청와대를 향해 "방 빼"를 외치기도 했다. 일부 격앙된 참가자들은 청와대쪽으로 진입해야한다고 주장했고, 주변 참가자들이 이를 말렸다.

자유한국당 외에도 여러 단체들이 도심 집회를 열고 목소리를 냈다.

우리공화당과 태극기시민혁명국민운동본부 등은 오후 1시부터 서울역에서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오후 2시부터 비정규직철폐·직접고용쟁취, 톨게이트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고, 화물연대는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안전운임제 전면실시 화물연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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