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030 서울생활권계획'발표…5개 지역서 실행
미아, 면목, 응암, 오류·수궁, 독산…3100억원 투입 
발전 필요하고 파급효과 큰 곳 우선 사업지 선정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가 3~5개 동(洞) 단위 '동네 발전전략'으로 지역맞춤형 도시계획을 실행한다. 

서울시는 1일 116개 중 5개 지역생활권에 대한 발전 청사진에 해당하는 '지역별 실행계획(Action Plan)'을 발표했다.

5개 지역생활권은 ▲미아 지역생활권(동북권) ▲면목 지역생활권(동북권) ▲응암 지역생활권(서북권) ▲오류·수궁 지역생활권(서남권) ▲독산 지역생활권(서남권) 등이다. 

이들 지역은 발전이 필요하고 잠재력과 개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생활권계획에서 제시한 도시공간, 산업·일자리, 주거, 교통, 환경·안전, 역사·문화·관광, 복지·교육 등 7개 핵심이슈를 토대로 낙후도와 잠재력 등을 평가하고 권역 간 안배, 추진의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5개 지역생활권별로 각각의 실행계획을 통해 3개 분야, 총 33개 사업이 추진된다. 중심지 육성과 생활SOC(사회간접자본) 확충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총 사업비는 3100억원(시비 2300억원·구비 600억원·국비 200억원)이다. 

시는 이 가운데 민선7기 내 1680억원을 집중 투입해 2022년까지 21개 사업을 조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미아 지역생활권(수유1동·삼양동·미아동)은 북한산 등 풍부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우이신설선 개통으로 역세권 연계를 통한 지역 활성화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총 13개의 사업이 진행된다. 

시는 2개의 중심지와 1개의 역세권을 대상으로 상업·업무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내 부족했던 공공체육시설과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새롭게 건립한다. 또 북한산 자연경관을 해치고 있는 빨래골 입구 자재창고를 이전하고 2022년까지 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 

면목 지역생활권(면목본동·면목2~5·7·8동·망우3동)에서는 6개 사업이 실시된다. 이곳은 동북권과 경기 동부를 잇는 거점이자 면목선 개통 등으로 주변 여건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배후인구 증가로 주거지 근린상업 기능 강화가 필요한 7호선 사가정역 일대(면목지구중심)가 중심지로 육성된다. 대규모 저이용부지인 면목유수지의 경우 입체적·복합적으로 활용된다. 주차장, 체육시설, 청소년시설 등 생활SOC를 집약적으로 건립하기 위해서다. 

응암 지역생활권(응암1·2·3동·녹번동)은 대규모 정비사업 완료로 주거여건이 변화하고 교육·문화 수요가 증가 중이다. 사업은 총 4개다. 

시는 증가한 배후인구 지원하기 위해 6호선 응암역 일대(신사지구중심)를 상업·교육·문화 기능을 특화한 중심지로 육성한다. 청소년·아동 인구 유입으로 증가하는 교육·문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응암2동 주민센터 이전·확장과 연계해 구립 공공도서관이 복합건립된다.

5개 사업이 진행되는 오류·수궁 지역생활권(오류1·2동·수궁동)은 서울 서남권 대표 관문도시다. 온수역세권을 서울 강남·북과 인천·부천을 잇는 서남권 관문도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시는 이 일대를 산업·문화 복합거점으로 조성하고 주거시설을 확충한다.

독산 지역생활권(독산1~4동)에서는 5개 사업이 실시된다. G밸리를 지원하는 배후 주거지이자 대규모 이전적지 개발이 시급한 지역이다. 2023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신독산역과 시흥대로 일대(독산지구중심)는 G밸리, 배후주거지 지원 거점으로 육성된다. 

시는 금천구·코레일·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 시행 중인 금천구청역 복합개발을 통해 업무·상업시설, 청년주택 등을 확충하고 공공기여를 활용해 생활 SOC를 공급해 지역 활성화의 핵심거점으로 조성한다.

시는 5개 지역생활권을 시작으로 민선7기 내 낙후·소외된 116개 지역생활권 중 60여개 지역생활권을 대상으로 실행계획을 연차별로 수립할 계획이다. 

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생활권계획은 전국 최초의 생활밀착형 도시계획이자 실질적 지역전문가인 주민이 직접 계획수립에 참여한다"며 "5개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발전이 필요하고 잠재력이 큰 60개 지역생활권에서 실행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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