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부실도시락 문제에 대한 입장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밝혔다. 김 장관은 “부실 도시락 문제가 많은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들었고 무엇보다 ‘우리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자괴감을 느낀 분들이 많았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솔직히 고백하면 문제의 발단은 ‘준비부족’ 때문”이라며 “작년 하반기, 방학 때 여러 가지 이유로 밥을 못 먹는 아이들이 많다는 점이 사회문제로 떠올랐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웠지만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일을 시작했던 것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부실도시락 파문으로 우리 사회 복지 시스템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김 장관은 특히 “복지정책을 전달하는 시스템에 허점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어쩌면 불행 중 다행인지도 모른다. 문제가 무엇인지 알면 해결할 방법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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