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마을버스에 임신부 알리미 운영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이달부터 서울시 최초로 마을버스에 임신부 자리양보 알림 서비스인 '베이비라이트'를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베이비라이트'는 열쇠고리 모양의 발신기(비콘)를 지닌 임신부가 마을버스에 오르면 버스에 설치된 수신기가 불빛을 내며 깜박거린다. 또 "가까이 있는 임신부에게 자리를 양보해주세요"라는 음성 안내가 나온다.

마을버스에 설치된 수신기가 임신부의 발신기 신호를 감지해 임신부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려줘 자리양보를 유도하는 것이다.

구는 관내 운행하는 마을버스 2번, 3번(3-1, 3-2) 노선의 총 18대 버스에 베이비라이트 수신기를 설치했다.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임신부는 구 보건소와 동주민센터(마장동, 행당1동, 행당2동, 금호1가동, 금호2,3가동)에서 신분증과 임신을 확인할 수 있는 임신확인증이나 산모수첩을 지참하면 발신기를 수령할 수 있다. 구에서는 총 300대의 발신기를 준비했다.

발신기는 반경 2m이내 있으면 신호 감지가 가능하다. 자리양보를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언제든지 발신기 버튼을 눌러 기능을 해제할 수도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는 출산가능성이 가장 높은 30대의 출산율이 25개 자치구 중 1위로, 많은 젊은 층이 성동구를 아기 낳고 살기 좋은 도시로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출산친화적인 아동(여성)친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