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예고한대로 LG화학을 상대로 한 특허침해 소송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했다.

업계에 따르면 6일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상대로 제출한 소장이 지난 3일 접수됐다.
SK이노베이션은 소장에서 LG화학이 GM과 아우디, 재규어 전기차에 납품한 배터리에서 자사 특허 2개를 침해한 것으로 특정하고 금지명령 구제 조치와 손해배상 등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SK이노베이션의 주장이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지면 LG화학은 문제의 배터리 생산·판매를 중단해야 한다. 이미 판매한 배터리는 현실적으로 회수가 불가능해서 로열티를 지급하게 된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핵심 인력을 빼가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미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미국에서 맞소송이 시작한 가운데 두 회사는 협상 가능성도 동시에 열어놓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소송 제기를 발표하면서 언제든 대화하겠다고 했고, 정부·정치권이 직간접적으로 국익 차원에서 두 회사가 화해해야 한다고 중재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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