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인사혁신처, 10일 공무원시험 문제출제 위·수탁 협약
국어·영어·한국사 등 포함…타 시·도 문제와 경향성 일치
"연간 4억1천만원 절감 예상…공신력 높이기 위해 노력"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내년부터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문제 중 국어, 영어, 한국사 등 공통과목 54과목은 인사혁신처가 출제한다.

서울시는 10일 서울시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임용시험 시험문제 출제 위·수탁에 관해 인사혁신처와 협약서를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협약서의 주요내용은 2020년부터 서울시 공개경쟁 임용시험의 공통과목 문제출제를 인사혁신처에 위탁한다는 것이다. 지방공무원 시험문제의 전국적인 통일을 통해 수험생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공무원 채용시 거주제한을 두지않고 필기시험일자가 달라 타 시·도 거주자가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한번 더 응시할 수 있어 위탁 출제하는 16개 시·도와 달리 불가피하게 자체적으로 시험문제를 출제해 왔다"며 "서울시와 인사혁신처의 위·수탁 협약을 통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시험문제를 통일적으로 출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2020년 145과목을 출제할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어 등 공통과목 54과목(38%)이 인사혁신처에 위탁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타 시·도와의 출제문제 경향성 일치, 시험문제 난이도 편차 최소화 등으로 사회적으로 불필요한 수험생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출제관리에 소요되는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연간 4억1000만원의 출제비용 절감도 예상된다.

서울시인재개발원 신용목 원장은 "내년부터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공통과목에 대한 시험문제가 통일되면 이에 따른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서울시는 자체출제과목에 대한 행정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라며 "출제검증시스템을 보다 강화해 임용시험의 공신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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