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화재 주원인은 음식물조리…응급환자는 복통 최다

광장시장 현장점검 사진
광장시장 현장점검 사진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는 음식물 조리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환자 중에서는 복통환자가 가장 많았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 중 발생한 화재는 82건이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 59건(71.9%), 전기적 11건(13%), 기계적(6%), 원인미상 6건(7.3%) 순이다.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59건 중 음식물 조리가 27건(4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담배꽁초 18건(30%), 기타 부주의 5건(8.4%), 빨래 삶기 3건(5%), 가연물 근접방치 2건(3.3%) 등이었다.
 
부주의 화재가 발생한 장소 중 주거시설이 36건으로 61%를 차지했다. 생활서비스 시설이 10건(16.9%)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중 119구급대를 이용한 환자는 6578명이었다.

세부 유형은 복통이 938건(14.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사고 545건(8.3%), 요통 437건(6.6%), 구토 407건(6.2%), 두통 358건(5.4%), 의식장애 229건(3.5%), 호흡곤란 204건(3.1%), 심정지 75건(1.1%), 기타 3,385건(51.5%) 순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소방특별조사반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추석연휴를 대비해 다중이용이설과 전통시장 등 24개 대상을 소방특별조사했다. 그 결과 6곳에서 8건 불량사항이 적발돼 조치명령과 과태료처분이 내려졌다. 단속 세부 내용은 소화설비 4건(50%), 피난설비 2건(25%), 경보설비 2건(25%) 등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추석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11일 오후 6시부터 16일 오전 9시까지 화재특별경계근무를 한다.

본부는 9일부터 고속버스터미널, 전통시장 등 다중이 운집하는 취약지역을 긴급 현장점검한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9일 오후 2시부터 화재취약 다중운집 시설인 광장시장, 남대문 시장을 현장점검한다.

각 소방서는 취약지역 기동순찰 1602개 노선을 주야 1일 2회 이상 순찰한다. 서울종합방재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대기한다.

추석연휴 기간 동안 시 전역에 119생활안전대 141개대, 119구급대 150개대가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고속도로 정체 중 교통사고, 산악사고 등에 대비해 소방헬기 3대가 24시간 비상대기한다.

서울종합방재센터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추석연휴 기간 중 평소31명보다 5명 많은 36명이 비상대기한다. 119로 전화하면 추석 연휴 기간 중 당직병원, 문을 연 약국을 안내 받을 수 있다.

본부 관계자는 "연휴기간 동안 고향방문 등으로 집을 비울 경우 가스 휴즈콕(밸브)을 잠가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기의 플러그는 콘센트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이 좋다"며 "안전을 위해서는 음식물 조리 중에 잠시 자리를 비우더라도 가스·전기 스위치를 차단하라"고 조언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화재, 구조, 구급 등 비상 대비태세를 확립하여 위기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