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최근 논란을 빚은 조국(54) 법무부장관 임명 관련, 촛불집회에 참여해 “문재인 대통령께 호소한다”며 “조국을 내려놓고 국민을 지키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7시께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이라는 폭탄을 껴안고 국민과 싸움을 나왔다”며 “조국이라는 시한폭탄을 빼내야 문 대통령이 산다. 폭탄을 껴안고 터지면 나라가 망하고 국민들이 다 죽는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추석 밥상 안주거리가 오직 조국 하나가 되었다”면서 “어떻게 고2가 세계적 학술지 제1저자가 되나. 어떻게 유급을 두 번 하고 6학기 내리 장학금을 받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혐의만으로 장관 임명하는 건 나쁜 선례라고 (조국을) 장관으로 임명했다”며 “문 대통령은 아직도 변호사인가. 변호사는 법 구속으로부터 피의자 인권 보호하고 어떻게든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 변호사다”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 사유가 ‘대통령’보다는 ‘변호사’의 대처에 가깝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이다.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 들고 집권했다. 자유한국당은 촛불로 망했다”면서 “바른미래당은 촛불을 꼿꼿이 들고 공정한 세상을 위해 새로운 정치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함께한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도 연설에 나서 “우리나라는 심각한 안보위기를 겪고 민생경제는 유사 이래 최악이다”라며 “미증유의 상황을 돌파하려면 국민을 통합해야 하는데 국민들이 조국 때문에 분열되고 상처를 입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 간곡히 촉구한다. 국민에게 철저히 무릎 꿇어야 한다”면서 “(조국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바로 사퇴하라. 그게 조국을 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